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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찬스로 저렴하게 산 옥돔을 구워먹었다.
이 정도 비주얼이면 꽤 잘 구운 듯하다.
생선을 집에서 구우면 아무리 옥돔이래도 그 비린내가 오래 가기 마련이다.
향초를 켜서 냄새를 날려도 왠지 집안 구석구석에 그 냄새가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마당에 부루스타를 놓고 옥돔을 구웠다.
먼저 기름을 살짝 두르고 껍데기가 아래로 가게 옥돔을 놓고 굽는다, 이때 뚜껑을 덮어놓으면 기름이 옆으로 튀지도 않고 속까지 잘 익는다.
껍데기쪽이 거의 구워질 때까지 절대로 뒤집으면 안된다.
생선의 살이 다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생선을 뒤집고 다시 뚜껑을 덮어둔다.
이렇게 잘 구워진 옥돔을 접시에 담아 먹는다.
옥돔을 준 친구 말처럼 옥돔 살이 고소하고 쫄깃하고 간도 딱 맞는 것이 매우 맛이 좋았다.
둘이서 한끼 먹기에 딱 알맞은 사이즈의 옥돔이다.
굵은 가시 몇개 남기고 살을 알뜰히 발라먹었다.
뭔가 고급진 음식을 먹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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