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 있다. 꽃이 피기 전에는 그냥 평범해 보이던 나무인데, 꽃이 피면 사람의 시선을 확 끈다. 모든 꽃이 그렇겠지만, 이 꽃은 올해 들어 내 눈에 처음 들어온 꽃이다. 아마도 남편도 산책하다 이 꽃을 보고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나 보다. 그래서 나한테 이것저것 설명해주었다. 치자꽃과 꽃치자는 다른 것이란다. 우선 꽃 모양이 다르단다. 꽃잎이 한겹으로 되어 있는 것이 치자꽃이고 여러 겹으로 되어 있는 것이 꽃치자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고 흔히 치자 물을 들인다고 할 때는 치자꽃의 열매로 물을 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꽃은 하얗지만 물을 들이면 노랗게 된다고.. 꽃향기 또한 매력적으로 좋다는 이야기까지 해 주었다. 급식소 언니들이랑 산책을 하다가도 이 꽃치자를 보..
요게 있으면 집에서 파라핀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하며 대구에 살고 있는 오빠가 보내주었다. 내가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고 하니 집에서 이걸로 매일 온찜질을 해주면 효과가 좀 있을 거란다. 이렇게 생긴 용기에 파라핀을 넣고 녹인 후에 사용하는 기계이다. 이렇게 생긴 파라핀을 네개 까 넣으면 된다고 한다. 리필해서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여분의 파라핀도 한상자 함께 보내주었다. 온도를 맞춰놓고 3시간 정도 기다리면 이렇게 파라핀이 녹아 물처럼 되어 있다. 보통 50도에서 60도 사이의 온도 중 자신에게 맞는 온도를 찾아서 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55도에 맞추었는데, 그래도 처음에 손을 넣을 때는 머리가 쭈뼛 서는 것처럼 뜨거웠다. 한번 넣고 1,2초 후에 손을 빼고 10초 정도 파라핀이 굳게 식힌 후, 다시 ..
신기한 것을 보았다. 급식실 휴게시간에 양복을 잘 차려입은 남자분이 오셔서 건강 상담을 해준다고 해서 모두 둘러 앉아서 그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유명한 병원과 연관된 연구실에서 나왔다고 했다. 영양사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들어온 걸 보면 그냥 물건이나 팔로 온 사람 같지는 않았다. 그분이 성인 남녀의 대장 건강에 대한 안부를 물으며 쉽게 대장에 있는 나쁜 용종같은 것을 체크할 수 있는 키트라며 하나씩 주었다. 사용법은 조금 지저분하지만 간단했다.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에 이 체크지를 떨어뜨려 놓으면 30초 만에 체크가 끝난다고 한다. 대장에 용종이 있는지, 대장이 깨끗한지, 혹시 치질이 있는지까지 단번에 체크해 준단다. 오호~ 신기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우리 몸에 쌓이는 혈전에 관한 영상을 보여..
급식실에 조리실무사로 취직한지 벌써 4개월 정도 지났다. 그중 한달은 미끄럼 사고로 쉬었으니 정작 일한 개월 수는 3개월 정도이다. 워낙 안해본 일이라서 몸이 좀 부대끼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관절이 아파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 원래도 관절이 좀 아프긴 했다. 오랫동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거나, 취미인 뜨개질을 좀 하고 나면 유독 손가락이 아팠었다. 그래서 전에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었는데, 관절염도 아니고 류마티스도 아니라고 한다. 단지 관절을 많이 써서 생기는 통증이란다. 그러니 쉬면 괜찮아지곤 했었다. 얼른 방학이 되어 쉬든지, 아무리 일해도 아피지 않을 만큼 일에 적응하든지 해야 할 일이다. 매일매일 다른 메뉴를 준비하는 것도 신나고 매일매일 조금씩 친해지고 익숙해지는 사람..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같이 가꿔봐요~ 제주도.하면 가장 인기있는 노래가 '제주도 푸른밤'일 것이다. 그 노래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그래서 제주도로 이사온 다음해에 우리는 낑깡나무를 하나 재래시장에 가서 사다가 화단에 심었었다. 우리가 보통 낑깡이라고 하는 것의 정식 명칭은 금귤이라고 한다. 이름이 멋지지만 이 노래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낑깡이라고 한다. 이 나무가 의외로 아주 잘 자란다. 화단에 원래 귤나무도 하나 있었는데, 그 나무는 약을 치지 않았더니 진드기가 많이 생겨서 비실비실하다. 올해는 진드기 죽이는 약을 좀 쳤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무가 다시 생기를 찾고 있다. 그런데 이 낑깡나무는 거의 진드기가 붙지 않는다. 그래서 사왔을 때보다 서너배는 더 자란 듯하다. 작년까..
옥상텃밭에 심은 방울 토마토는 정확히 말하면 대추 토마토이다. 내가 알고 있는 토마토 보다 좀 길쭉해서 크기가 크다. 대추 토마토여서인지 기대했던 거보다 많이 열리지 않는다. 이렇게 토마토 가지가 생기면 거기에 토마토가 방울방울 생겨서 그게 빨갛게 금방 익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심은 대추 토마토는 비슷하게 자라는 거 같은데, 익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매일 옥상에 올라가서 겨우 요정도 수확해 오는 것이 다다. 감질맛난다..ㅜㅜ 이런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것도 같다. 토마토의 품종이 달라서 그렇다는 것이 첫번째로 의심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토마토 모종을 땅에 심은 것이 아니라 화분에 심은 것이어서 열매를 먹어야 하는 토마토가 지력을 많이 받지 못하고 양분이 풍부하게 공급이 되지 않는 것이 ..
우리집 화단에 핀 꽃이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꽃대가 1미터 이상 올라와 이렇게 신기하게 생긴 꽃을 피운다. 구글링을 해서 찾아보면 아가판서스라는 꽃이라고 한다. 외래종인 것 같은데, 해마다 아주 잘 자라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운다. 아래 잎을 보면 분명 수선화의 일종일 거 같은데, 노란꽃을 피울 거란 예상과 달리 연보라색의 꽃을 피운다. 때가 되면 약속을 어기지 않고 피는 이런 꽃을 보면 참 신기하다. 수선스럽게 자신을 내세우지 않다가 주어진 의미를 성실히 행하는 것 같다. 오늘이 벌써 6월의 마지막 날. 나는 내게 주어진 의미들을 성실히 행하며 한해의 중간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올해는 새로 직장에 들어가 적응하느라 하루하루가 바빴다. 해보지 않은 일을 시작한 것이라 몸에 조금 부치기도 하다...
옥상에 화분들로 텃밭을 만들어놓고 쏠쏠히 재미를 보고 있는 중이다. 상추, 고추, 토마토 등은 매일매일 따다가 먹는 재미에 아주 만족해 하고 있다. 우리가 늦은 봄에 이런 야채들을 심어서 상추같은 경우는 벌써 많이 웃자라기까지 했다. 내년에는 이른 봄에 심어서 좀더 싱싱한 야채를 더 오래 따 먹을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옥상에 텃밭을 만들면서 꽃씨를 몇가지 사다가 화분에 뿌렸었다. 메리골드, 코스모스, 양귀비 등. 그런데 그 중 코스모스가 가장 먼저 꽃을 피웠다. 모든 꽃들이 줄기는 꽤나 풍성하게 나라났는데, 꽃을 피운 건 코스모스가 일등이다. 이제 겨우 딱 한송이 피웠지만, 자세히 보니 꽃봉우리가 여기저기에 생겨나고 있다. 꽃씨는 흩뿌려 심느라고 스치로풀 박스에 심었으니, 아마도 꽤나 많은 ..
옥상에 텃밭을 만든지 꽤 오래 되었다. 그 동안 상추는 여러 번 뜯어다 먹었다. 아래부터 뜯어 먹던 상추의 대가 위로 올라가면서 상추 잎이 조금 작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한번 뜯으면 한끼를 넉넉히 먹을 수 있다. 15포기 정도의 상추를 심었는데, 잘 자라고 있어서 한끼에 두 포기나 세 포기 정도에서만 뜯어도 실컷 먹는다. 그러니 매일매일 상추는 푸짐히 먹을 수 있다. 그러는 동안 토마토와 고추도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토마토는 그냥 방울 토마토인 줄 알았는데, 열매가 열린 걸 보니 대추토마토인 것 같다. 크기가 방울 토마토 보다 크고 길다. 아무튼 아직은 수확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개의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다. 고추는 이제 겨우 첫 열매가 달렸다. 이걸 따주면 위에 열매가 무성하게 맺힌..
전국에는 유명한 벽화마을이 있다. 나도 부산에 있는 벽화마을에 일부러 찾아가 구경한 적이 있었다. 다소 오래된 마을에서 벽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사람들의 발길과 눈길을 끄는 경우이다. 우리집은 제주도 구시가지에 있다. 보통 그래서 제주 시내를 구제주와 신제주로 구분해서 부르는데, 우리집이 구제주에 있는 것이다. 처음 제주시가 중심가로 발전하다가 최근 제주시에 사람이 더 몰려들면서 더이상 건물이 들어설 곳이 없으니, 아파트나 빌라 혹은 빌딩들이 새로 들어서기 시작한 곳을 신제주라고 부르면서 나뉜 명칭이다. 제주도로 이사와 정착하면서 제주도스러운 것을 찾던 우리에게는 그래서 신제주 보다는 구제주가 더 매력적이었다. 왠만한 공공기관도 거의 구제주에 있고, 옛날 구옥도 꽤 많이 남아있고, 옛날 제주의 돌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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