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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라이프

이지 대장 체크

gghite 2021. 7. 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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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것을 보았다.
급식실 휴게시간에 양복을 잘 차려입은 남자분이 오셔서 건강 상담을 해준다고 해서 모두 둘러 앉아서 그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유명한 병원과 연관된 연구실에서 나왔다고 했다.
영양사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들어온 걸 보면 그냥 물건이나 팔로 온 사람 같지는 않았다.

그분이 성인 남녀의 대장 건강에 대한 안부를 물으며 쉽게 대장에 있는 나쁜 용종같은 것을 체크할 수 있는 키트라며 하나씩 주었다.
사용법은 조금 지저분하지만 간단했다.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에 이 체크지를 떨어뜨려 놓으면 30초 만에 체크가 끝난다고 한다.
대장에 용종이 있는지, 대장이 깨끗한지, 혹시 치질이 있는지까지 단번에 체크해 준단다.
오호~ 신기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우리 몸에 쌓이는 혈전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을 보니 혈전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거란 자각이 새삼 느껴졌다.
휴게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서 급 마무리를 하면서 그분이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혈전을 녹여주는 의약품이 있는데, 4개월을 먹으면 혈전이 녹아 없어진다는 것이다.
4개월치가 48만원인데, 자기에게 주문하면 24만원에 주겠단다.
이런, 그냥 약장수였다...

그 분이 3만원에 시판 된다는 '이지 대장 체크'도 인터넷에 찾아보니 7,000원이란다.
우리는 그분에 대한 신뢰가 확 떨어지면서 아무도 혈전 용해제도 사지 않았고, 아무도 이지 대장 체크도 안했다.
나중에 남편이 이걸로 체크를 해봤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안심해야 하는지 더 의심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뭐 대장이 깨끗하다니 좋은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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