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시험에 합격했다고 같이 제과 수업을 들었던 동생이 점심을 사주겠다고 왔다.내가 살고 있는 곳은 제주시인데, 그 동생은 자그마치 서귀포시에 살고 있는데, 한시간을 운전해서 밥 한끼 사주겠다고 왔으니 너무 고마운 일이다.둘다 제주 토박이는 아니고 이주민으로서 각자의 방식으로 제주에 적응하고 있다.그 동생은 제과 시험도 한번에 합격해서 나보다 한달 전에 제과 기능사가 된 선배이다.^^ 아무튼 둘다 이주민이니 굳이 제주스러운 음식은 잘 모르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나 SNS에 유명한 집을 가야하는 상황이다.근데, 그게 또 그렇다.어쨌든 제주에 사는 사람이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을 가기는 좀 그렇다.그래서 전에 제주토박이인 동생이 맛있다고 얘기했던 집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점심 장사만 하는데, 점심..
제주음식을 배우는 요즘.거기서 수업을 할 때마다 밥을 지어 먹는다.배운 음식을 반찬으로 먹으려고 밥을 하는데, 언제나 제주식으로 밥을 한다.그러다 보니 밥에 쌀보다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이 잡곡이다.팥도 삶아 넣고, 보리쌀도 삶아 넣고, 차조와 메밀까지 넣은 밥은 언제나 거칠긴 하지만 웰빙밥이라는 생각이 든다.특히 나는 어려서부터 거의 흰 쌀밥만 해먹었던 버릇으로 잡곡밥을 잘 못 먹을 뿐 아니라 잡곡밥을 자신있게 해먹을 자신도 없었다.이번 기회에 앞으로 잡곡밥을 해 먹기로 했다.그래서 나서 동문시장..의외로 동문시장에 쌀가게가 없었다.워낙 관광객에게 유명한 시장이다 보니 쌀가게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서일 것 같다.아무튼 물어물어 좌판을 벌리고 잡곡을 파는 할머니를 찾아냈다.할머니 말로는 그래도 매일 나오신..
무라카미 하루키의 남편이 소개해 읽은 하루키의 단편집이다. 각양각색의 여자가 없게 된 남자들의 얘기가 나온다.왠지 남자들의 순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도 있고, 짝 잃은 새같은 남자의 이야기도 있고, 여자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그래서 자신의 의미도 찾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도 있었다.어쨌든 인간사에서 남과 여는 어떤 의미로든 짝꿍이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단편들이었다.뭐 남녀 뿐이겠는가? 인간은 누구나 인간과 엮여 사는 것이니...중간 쯤부터는 듣다만 이야기 같은 단편들이었다.요런 건 아직 나는 이해가 잘 안 된다.특히 마지막 단편의 제목이 책제목인 "여자 없는 남자들"이었는데, 그 단편이 젤루 이해가 안 된다.또다시 과거 를 읽었을 때의 느낌이 되살아났다.아무래도 조만간 를 다시 읽어봐야겠다.아직도 그리 안 ..
내가 칼국수를 집에서 해먹는 걸 포스팅한 걸 보고, atom747님이 "요즘은 쉽게 칼국수와 수제비를 못해먹는다."고 하셔서 정말로 간단하게 수제비를 맛있게 끓여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공개하려고 한다.정말로 마음만 먹으면 라면 끓여 먹는 것 만큼 쉬운 수제비 끓이기이다. 모든 준비는 딱 한가지만 하면 된다.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비닐 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30분만 숙성시키면 되는 것이다.30분 정도만 숙성되면 하루, 이틀 정도는 그냥 냉장고에 있는 상태에서 아무때나 해먹을 수 있다.오래 두기 싫다면 한번 해먹을 분량만 반죽을 해서 냉장고에 30분 숙성 후 수제비를 해 먹으면 된다.밀가루 반죽은 간단하다.중력분 밀가루에 물을 넣어 찰흙처럼 한데 뭉칠 때까지 치대면서 반죽을 하면 된다.요령은 물을 조금씩 ..
제주에는 쉰다리라는 것이 있다.옛날 제주사람들이 밥이 쉬면 거기에 누룩을 넣어 유산균 음료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쉰밥 하나도 버리지 못하던 가난한 제주민들의 절약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이건 특별하게 만드는 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그냥 쉰밥을 발효시켜 먹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사람마다 집집마다 그 만드는 방식이 약간씩 다르다.퀘퀘하고 시큼한 맛이 나는 이 쉰다리는 제주도의 요즘 사람들은 잘 만들어 먹지 않아서 그 명맥이 끊길 지경이다.유럽에 요거트가 있다면 제주에서 그와 똑같은 효능을 가진 쉰다리가 있다.제주 음식을 배우는 수업에서 쉰다리 만드는 것을 배웠다.제주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료이고, 육지 사람들에게는 제주색을 느끼고 유산균 음료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이라며 다들 수업을 반겼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야외로 나들이를 가기에도 좋은 때이다.나들이 때 싸들고 나가도 좋을 간식을 만들어 보자. 재료 : 단호박 1개, 대추 20개, 슬라이스아몬드 3큰술, 호두 3큰술, 잣 1큰술(10g), 조청 1/3컵, 계피가루 1작은술 1. 단호박은 꼭지를 떼고 반으로 자른 다음 씨를 제거한다. 알맞은 크기(12등분이나 16등분)로 자른다.2. 찜통에 넣어 단호박을 넣고 10분~15분 삶는다.3. 대추는 깨끗이 손질하여 알맞게 채를 썬다.호두는 잘게 부순다.4. 팬에 아몬드, 호두, 잣, 대추를 넣어 볶는다.5. 팬에 물 1/2컵을 넣고 조청을 넣고 펄펄 끓인다. 걸죽해지면 볶은 견과류, 계피가루, 소금 약간을 넣고 버무린다. 6. 찐 단호박 위에 견과류를 올린다. 이렇게 해서 완성한 단호박견과류찜을 ..
카페판에 가다.제주시 애월읍 유수암평화길 162번지제주음식스토리텔링을 배우는 곳에서 현장학습으로 '낭푼밥상'에 갔었다.'낭푼밥상'에서 밥도 먹고 수업도 듣고, 견학의 일환으로 이층에 있는 카페판에도 갔었다.너무나 예쁜 홍차 다기 세트가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흔하게 볼 수 없는 다양한 홍차도 판매하고 있었다.전에 프랑스에서 사서 먹어보고 마음에 들었던 프랑스나 가야 사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홍차도 거기에 있었다.그리고 아주 예쁜 테이블은 마치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야냈다. 이곳 사장님은 '낭푼밥상'의 대표이신 우리 제주음식 선생님의 형님이라고 한다.음악을 하시는 분이라고 하더니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무대도 있었다. 언제나 맛있는 홍차를 사 마시고 싶었지만, 제주에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을 서점에서 구입했다. 이 책도 마찬가로 쉽고 재미 있어서, 한가한 오후 한나절에 다 읽어 버렸다.이탈리아 운전자들은 운전에 서툰 여성 운전자에게 "집에 가서 파스타나 삶아."라고 소리친단다. 아마도 일본에서는 "집에 가서 무나 삶아."라고 할 거라는데, 그건 우동을 먹을 때 흔히 쓰는 재료여서인 거 같다.우리나라는 다들 알듯이 "집에 가서 밥이나 하지."이니, 대충 비슷비슷하다. 자살하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집 고양이도 자실이 의심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새끼 낳은지 며칠 후 절대 떨어질 것 같지 않은 담에서 떨어져 죽었으니.. 아, 이런 일도 비슷비슷하게 일어나는구나 생각했다. "후렴이 없는 노래는 함께 할 곳이 없..
주말 술한잔 땡기는 날 저녁 메뉴로 적당한 두부두루치기 만들기 재료 : 두부 1모, 돼지고기(앞다리살 불고기용) 400g, 묵은지 300g, 양파 1개, 대파 1개, 당근 1/4개 돼지고기 양념 : 진간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양파 1/2개, 사과 1/4개, 청양고추 1개, 다진마늘 1큰술, 고추가루 1큰술, 생강, 참기름 1작은술 1. 두부는 반으로 나누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알맞게 썬다.2. 돼지고기 양념장을 만든다.양파와 사과는 갈아주고, 청양고추는 씨까지 포함해 채를 친다. 그리고 참기름은 나중에 넣는다.3. 돼지고기는 마블링이 조금 있는 것이 맛있다. 돼지고기의 핏물을 굳이 물에 담궈 빼지 말고 그턍 키친타올로 닦아줘도 된다.돼지고기를 알맞게 썰어 양념장에 버..
이걸 보고 그린 그림은 강가에 오솔길이 보이고 나무가 이중삼중으로 심겨져 있는 것이었다.그림이 너무 복잡할 경우, 아니면 풍경이 너무 복잡할 경우 그리는 요령을 배웠다.우선 모든 것을 다 그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보여지는 것에서 내가 자신있는 것만 잘 그려도 풍경 그림을 표현할 수 있다.전체 구도를 잡고, 그중 눈에 띄는 것을 집중적으로 표현하면 완벽한 풍경 그림이 아니라도 어느 정도 분위기는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 내가 그린 그림은 물가는 중심 테마이니 표현하기로 했다.오솔길도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건 잘 표현이 되진 않았다.이런 건 다음에 비슷한 그림을 그리게 되면 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뒤에 나무는 전에 그린 나무들과 비슷하게 생긴 것 위주로 그렸다.그랬더니 다 그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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