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2017.6.14(48,623걸음) 알베르게의 방이 크고 그 방에 있는 침대에 사람이 모두 차면 밤새 엄청 덥다. 아마도 사람들의 체온 때문에 더 더워지는 것 같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커다란 방에 백명 정도 되는 사람이 함께 잘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밤새 더워서 잠을 또 설쳤다.게다가 오늘도 사람들은 5시 전에 하나둘 나가기 시작한다. 5시면 아직 해도 뜨지 않아 숙소 안은 어둡다. 사람들은 배낭의 짐을 전날 다 챙겨두는 것 같다. 일어나자마자 어둠 속에서 그대로 침낭을 걷고 배낭을 들고 나간다.마치 좀비같기도 하다.ㅜ대부분의 사람들은 씻지도 않고, 아침에 화장실에도 들리지 않고 그냥 길을 나선다. 백 명 정도 자는 숙소에 보통은 남녀 통틀어 네개의 샤워장과 네개의 화장실이 있다. 언제나..
조카가 인스타로 실시간 방송을 하는 걸 보다가 그 아이가 쓰는 색연필이 너무 좋아 보여서 물어봤다.보통 미술 하는 아이들이 쓰는 색연필인데, 색도 좋고 질감도 아주 좋다고.... 나도 집에 색연필이 몇개 있다.겨우 12색이 있는 옛날에 무슨 학습지 같은 데서 준 색연필.색이 흐리고 색칠할 때 종이가 잘 찢어지고 특히 색이 적어서 아주 안 좋다. 또하나 있는 것은 마찬가지로 12색인데, 질감은 좋고 색도 그럭저럭 좋은데 그것도 색이 너무 적어서 그걸로 그림을 그리면 왠지 유치원생이 그린 그림처럼 조악해 보여서 잘 안 쓴다. 또하나 있는 것은 색은 36색이나 되고 색도 마음에 들지만, 수채물감 색연필이라고 색연필을 쓰고 물을 묻히면 수채 물감처럼 되는 색연필이다.마음에는 들지만 그것도 색이 단조롭게 표현되는..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영화 이야기가 나왔다.잔잔한 일본 영화가 참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나도 얼마 전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우리나라의 소지섭과 손예진이 나와서 티비에서 예고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원래는 일본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일본 영화를 찾아서 봤었다.일본 영화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영화였다.이 영화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그리고 얼마 전에 봤던 '바닷마을 다이어리'이야기도 나왔다.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봤었다.그리고 그 영화의 원작이 되는 만화책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소개해준 일본영화가 바로 '수영장'이다.잔잔한 일본 영화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접하게 된 '수영장'..
얼마 전 산티아고에서 알게 된 친구가 휴가 차 제주도에 왔을 때 같이 가려던 피자집이 있다.아침 11시에 문을 연다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11시에 피자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11시가 되어도 문을 열지 않아서 다른집에 가서 밥을 먹었었다. 그집을 남편이랑 다시 가 보기로 했다.그날 이후였는지 자꾸만 피자도 먹고 싶고, 왠지 다시 가서 먹는 걸 성공해 보고 싶은 오기도 생긴 것 같다. 저렇게 문 옆에 분명 11시에 오픈한다고 적혀있다. 나중에 물어보니 11시 30분으로 문 여는 시간이 바뀌었다고 한다.ㅜㅜ 사실 요걸 봤을 때만해도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한식과 서양식을 융합했다는 또파게티, 콩나물 육수에 매운 소스를 넣어서 시원하고 얼큰한 라면...왠지 피자에 자신이 없어서..
제과 실기 중 가장 어려운 것은 아마도 마카롱일 것이다.다행히 내가 제과 실기 시험을 보기 한달 전에 마카롱이 실기 시험에서 나왔다.그럼 내가 시험 볼 때는 마카롱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천만 다행이다.마카롱은 정말로 만들기 쉽지 않아서, 학원에서 배울 때도 제 모양이 나오지 않았다.그리고 마카롱을 반죽할 때 해주는 '마카로나쥬'라는 기술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학원 선생님과 동영상 강의 선생님이 전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셔서 뭐가 맞는지도 결론이 안 난 상태라 시험에 나오면 아주 곤란할 뻔했다.어쨌든 학원에서 한번 만들고 실패하고, 다시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 학원에 나와서 다시 만들어 보라고 해서 또 가서 만들었는데 또 실패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집에서 혼자 만들어 봤을 때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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