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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영화 '나쁜 녀석들'이 개봉해서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이번에 찾아 보게 되었다.

'나쁜 녀석들'이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우선 세가지가 있는 듯하다.
이번에 내가 본 시즌 1인 '나쁜 녀석들'과 아마도 시즌 2인 것 같은 '나쁜 녀석들 - 악의 도시'가 있다.
그리고 영화로 제작된 '나쁜 녀석들 - 더 무비'가 있는 듯하다.
같은 이름으로 드라마와 영화가 계속 제작되었던 걸 보면 첫 시즌의 인기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었다.

내용 설정은 이런 것이다.
열혈 형사였지만 무리한 수사로 징계를 받고 쉬고 있는 형사가 감옥에 갇혀 있는 강력 범죄자들과 연쇄 살인범을 잡는 것이다.
감옥에 있었던 범죄자들도 물론 나쁜 짓을 하고 감옥에 갇힌 것이지만, 이들에게 수사에 협조하면 형을 감형해 준다는 조건을 달아 이 일에 가담하게 한다.
위험한 발상이지만 이런 수사팀을 꾸릴 생각을 한 건 나쁜 놈들의 생리를 잘 아는 나쁜 놈들을 이용해 나쁜 놈을 잡자는 작전이다.

 

이 수사팀의 반장을 맡게 된 오구탁(김상중 역)은 연쇄 살인범에게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 살해 당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연쇄 살인범을 잡겠다는 독기가 팍 오른 사람이다.
시종일관 무게를 잡고 울분과 복수심으로 불타고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유미영(강예원 역) 경감은 이 특별 수사팀의 일환이 되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반장과 팀원들을 관리한다.
현직 경감으로 경찰에서 알 수 있는 정보들을 이 수사팀에 제공해 주기도 한다.
강직한 사람으로 나쁜 녀석들로 구성된 수사팀에 대한 불안감이 앞서는 경찰역이다.

 

정태수(조동혁 역)는 청부살인업자였다. 스스로 자수를 해서 수감 중이었는데, 평범한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 로멘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잘 모르던 배우였는데, 이 드라마에서 처음봤지만 짧게 삭발한 머리와 날선 이목구비가 매우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박웅철(마동석 역)은 조직 폭력배였다.
서울의 조직 폭력배들을 힘으로 평정했으나 검거되어 20여년의 형을 받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다.
무식하지만 의리가 있고, 주체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요즘 영화에서 자주 보여주고 있는 마동석의 이미지가 이때 만들어졌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문(박해진 역)은 천재 사이코패스이다.
서울 지역에서 있었던 연쇄 살인범으로 검거되어 복역 중이다.
또하나 중요한 건, 오구탁 반장이 자신의 딸을 죽인 연쇄 살인범이 바로 이정문일 거라고 확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정문은 연쇄 살인범이란 혐의로 감옥에 갇혀 있지만, 꾸준히 자기는 자기가 살인을 한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나쁜 녀석들이 함께 모여 나쁜 녀석들을 소탕하는 특별 수사팀을 꾸렸다는 것이 기본 설정이다.
이들이 연쇄살인범을 찾아 검거하는 것도 재미있게 전개되었지만, 이 드라마의 더 재미있는 부분은 등장 인물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서로를 청부살인하려 하고, 함정을 만들어 범행을 저지르게 하고, 납치와 살인 등으로 복잡하게 얽히는 이야기가 더 재미를 준다.

시즌 1이 11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틀만에 정주행을 끝냈다.
숨고르기를 좀 하고 '나쁜 녀석들 - 악의 도시'도 정주행을 할까말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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