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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린 의뢰인'이라는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봤었다.
이번에 본 '의뢰인'은 아마도 그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장혁이 나오는 영화라 관심이 생겼다.
장혁은 연기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어서 아직은 그의 진가를 본 드라마나 영화가 없었어서 기대를 하기도 했다.
장혁이란 배우는 마음에 드는데, 아직 딱 마음에 드는 연기를 본 적이 없어서 더 기대를 하고 보았다.

결론적으로는 거의 좋았는데, 여전히 과한 연기가 거슬린다. 이 영화에서는 특히 증인 진술 장면에서...

 

새벽에 집으로 들어오는 한철민(장혁 역)은 언제나 일이 바빠서 집에 자주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결혼기념일을 맞아서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에야 아내에게 줄 선물을 들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아내는 누군가에게 처참히 살해되어 있었다. 게다가 사건 현장에 낭자한 피만 있을 뿐 아내의 시신은 사라지고 없었다.
한철민은 아내 살인의 유력한 용의자로 그 자리에서 체포된다.

 

강성희 변호사(하정우 역)는 잘나가는 변호사이다.
그가 한철민의 수사를 맡게 된다.
그는 능력있는 변호사답게 한철민의 사건에 대한 수사를 주도면밀하게 추적한다.
특히 상대 검사와 개인적으로 엮여 있었고, 그와 치열하게 사건 수사에서 부딪치기도 한다.

 

안민호 검사(박희순 역)가 상대 검사인데, 그는 한철민에 대한 깊은 증오를 가지고 있었다.
검사가 살인 용의자인 한철민에게 이런 깊은 증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예전 살인 사건에서 기인한다.
그 당시에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한철민이 붙잡혔지만, 모든 증거는 정황 증거였을 뿐이었어서 한철민은 유력한 용의자였는데도 풀려났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아내 살인 용의자로 잡혔으므로 더 잡아 넣고 싶었을 것이다.

영화는 한철민이 정말로 살인자인지를 밝히는 재판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특히 배심원 재판으로 전개되는 것이라 변호사와 검사의 논리적인 증언들이 꽤 볼만하다.
철두철미한 살인자와 그를 잡고 싶어하는 열혈 검사 그리고 능력있는 변호사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관전 포인트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긴장감이 감돌지는 않았다.
영화 후반에 반전을 이끌어 내기까지 많은 힌트들이 나와서 왠지 반전에 대한 전율을 희석한다는 느낌도 컸다.
만약 열혈 검사도 능력있는 변호사도 감쪽같이 속이는 냉혈한 살인자에게 포인트가 맞춰진 영화였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그랬으면 장혁의 연기가 더 빛날 수 있었을 것도 같은데....
제목도 '의뢰인'이니, 좀더 장혁에게 힘을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참에 '배심원들'인가 하는 영화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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