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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코로나19뉴스만 보며 모든 신경을 거기에 쏟았더니 더는 이래선 안될 거 같다.
그대서 다시 영화보기에 매진해 보기로 했다.

내가 나쁜 영화를 섭렵해보겠다고 작정한 후 가장 처음 소개받은 영화가 '범죄의 재구성'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가 보고 있던 올레티비월정액관에는 이 영화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넷플릭스로 옮겼더니 이 영화가 있었다.
다시 영화보기에 매진하기로 하면서 처음에 보려고 했던 이 영화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이렇게 단순한 영화가 좋을 듯하다.
열심히 영화나 봐야겠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인 최창혁(박신양 역)은 경찰에게 쫓기고 있다.
도심을 질주하며 도망치던 최창혁은 터널을 지나고나서 그대로 벼랑으로 차와 함께 떨어지면서 차는 폭발하고 주인공은 죽어버린다.
이런,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죽어 버렸다.ㅋ

영화는 이렇게 주인공이 죽게 된 사연을 회상하면서 전개 된다.

최창혁은 한국은행에서 50억을 빼돌릴 계획을 세우고 이를 함께 할 배테랑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사기 사건에 일가견이 있는 김선생(백윤식 역)을 찾아가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알려준다.
김선생은 최창혁의 아이디어가 매우 그럴싸해서 흔쾌히 사건을 함께 도모하기로 한다.

 

이들이 바로 사기 행각을 벌이기로 한 멤버들이다.
냉철하고 사기계의 대부격이 김선생과 말이 엄청나게 많은 떠벌이 얼매(이문식 역), 여자들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뜯어내는 제비, 우리나라에서 위조 기술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휘발위 그리고 이 사기 행각의 아이디어를 낸 최창혁이 모여서 한탕 크게 하기 위한 출정식도 갖는다.

 

실제 친척관계는 아니지만 김선생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따라다니는 서인경(염정아 역)은 최창혁을 알고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이렇게 희대의 사기꾼들이 모여서 한국은행의 금고 안에 있는 이런 어마어마한 현금 중 50억을 빼돌리려고 행동 개시를 한다.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무기 들고 한국은행으로 들어가 '돈내놔!'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은행에서 가지고 있는 당좌수표를 빼돌리고 그것을 위조해서 마치 은행 직원인양 변장하고 한국은행으로 들어가서 당당히 수레에 돈을 실고 나오는 계획을 찬 것이다.

그리고 이 작전 중 마지막 돈을 차에 싣고 내빼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들통이 나서 쫓기다가 주인공이 차량 폭발로 죽게 되는 첫 장면이 연결 되는 것이다.

최창혁은 살면서 생면 보험을 들어 놓았는데, 이 생명보험금의 수령자로 자신의 형인 최창호(이것도 박신양 역)을 기재해 놓았다.
그러면서 등장한 최창호가 이 영화의 흥미를 주는 요소가 된다.
영화 제목처럼 '범죄를 재구성'해 보면 최창호와 최창혁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놀랄 만한 반전이 있고, 그 안에서 생겨나는 사기와 배신 행위들이 영화의 전반을 구성하고 있다.

이 영화는 아주 오래된 영화이다. 2004년이 개봉년도이니...
그래서 지금은 중년이 된 염정화가 마치 통통 뛰는 신세대 아가씨처럼 나오고, 배우로 성공한 후 이제는 감독으로 영화를 내기도 한 김윤식이 풋풋한 청년 형사로 나오기도 한다.

주인공인 박신양에 대한 내 개인적 의견은 깡패역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껄렁거리는 말투가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도 어설픈 재벌(?)역을 하고도 일약 스타가 되었는데, 이런 깡패 연기는 더 안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도 꾸준히 주연으로 활동하는 것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박신양의 안 어울리는 깡패역만 참으면 전체적인 영화의 구성은 꽤 치밀하고 전개도 스피디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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