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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영화를 시리즈로 보던 중 급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생겼다.
요즘 워낙 영화를 많이 보는 관계로 올레티비 월정액관에 무료로 올라오지 않는 영화는 볼 시간조차 없는 나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뉴스를 앞지르고 회자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어떤 상을 받을 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온 국민이 긴장하고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도 안 보고 상 받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바로 지금이 '기생충'을 봐야 하는 적기인 듯하다.

그래서 곧 월정액관에 올라올 것이 분명하지만, 어제 저녁 결제를 하고 영화를 보았다.
수상을 기다리며 보기에도 딱 좋은 분위기였던 듯하다.ㅋ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이미 유럽 영화제에서는 많은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워낙 외국 영화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아카데미 상에서 '작품상'을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인생작으로 생각하고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라든지, 세계에서 어마어마한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와호장룡'같은 영화도 아카데미 작품상은 노미네이트까지 되었지만 수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전에 '기생충'이 감독상까지 받았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까지도 '그럼, 작품상은 아닌가 보다...'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는데, 이런, 봉준호가 해내고 말았다.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것이다.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워낙 많이 이야기되었던 지라, 간단히만 요약하자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다큰 아들(기우), 딸(기정)까지 모두 실직 상태에서 반지하방에서 살고 있는 가족이 있다.
아들의 친구가 유학을 가면서 자기가 하고 있던 과외를 소개해주어 대학 입학 문서를 위조해 기우는 그 집으로 과외를 하러 들어가게 된다.

 

잘나가는 사업가인 아버지와 화려한 엄마, 그리고 고등학생 딸(다혜)과 초등학생 아들(다솜)이 있는 이 부잣집 식구들은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고 있다.

 

기우는 이집 딸의 영어 과외 선생님으로 들어가고

 

기정은 이집의 아들 미술 과외 선생님으로 들어가고, 이 장면이 그 유명하다는 '제시카 송'이 나오게 된 장면이다.

 

기우의 아버지는 이집의 아버지 운전기사로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기우의 어머니까지 이집의 가사도우미로 들어가면서 모두가 실직자였던 기우의 식구는 이집으로 취업이 되었다.

 

다혜네 식구들이 모두 캠핑을 간날, 기우의 식구들은 이 빈 집에 들어와 마치 자기의 집인 양 먹고 즐기기까지 하는 대범함을 보인다.

기우의 식구들이 모두 다혜네 집으로 일자리를 잡아 들어어는 과정은 약간은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가 무거운 주제인데, 이렇게 전반을 코믹하게 엮어가면서 영화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그 이후에 전개되는 이야기는 반전에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으니 영화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아카데미의 단단한 장벽을 넘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모든 스텝들에게 응원을 보내주는 의미에서 아직 영화를 안 본 사람(있을까? 아마 내가 막차를 탄 사람이지 싶다...)은 기쁜 마음으로 명작을 감상해 보고, 이미 본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감상해 봐도 좋은 영화일 것이다.

정말 진심으로 기분 좋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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