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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굿닥터 시즌3이 찔끔찔끔 업로드가 되어서 그렇지 않아도 속 답답하던 차에 눈에 확 들어오는 영화가 있었다.
바로 굿닥터의 숀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있었다.
듣도 보도 못한 영화지만, 숀이 나온다는 포스터만 보고 무작정 보기로 했다.
올레 티비 평점도 3점밖에 되지 않는 거 보면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닌 듯하다.

그러나 요즘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고, 내용도 잔잔해서, 차분히 배우 감상도 할 수 있어서 난 너무 좋았다.

 

첫 장면부터 숀은 아이쿠 쏴리^^ 찰리는 여전히 멋지게 나온다.
아무진 입과 뭔가 내면의 생각에 젖어 있는 듯한 눈동자 그리고 조막만한 얼굴...ㅋ
주인공 찰리는 착하고 똑똑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요리 경연 대회에서 2등을 했고, 심사위원이었던 사람이 언제든지 연락을 하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찰리에게는 약간 우울한 기색이 있다.
몇년 전 상대방의 실수로 교통사고가 났던 일 때문에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모든 일에 자신감도 떨어져 현재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다.
보통 미국의 경우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독립을 하는 분위기에서 찰리는 뭔가 찌질한 캐릭터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찰리의 가족은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이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찰리가 태어나고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 아빠가 엄마의 돈을 모두 가지고 집을 나가 버렸기 때문에 엄마는 아직도 아빠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변호사와 재혼을 해서 찰리의 동생을 낳았고, 현재 새아빠와 엄마, 찰리 그리고 동생은 언제나 웃음꽃이 피는 그런 가족이다.

 

극장에서 부매니저로 일하면서 적당히 만족하고 큰 곡절 없이 살고 있던 찰리는 마을에 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앰버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요리를 잘하는 찰리에게 이 집 커피는 너무나 맛이 없지만 앰버를 보기 위해서 자주 찾아간다.
찰리의 잦은 방문과 어리버리한 접근으로 둘은 서로 통성명을 하고 인사는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앰버의 가족들은 아빠의 일 때문에 플로리다로 이사를 가고, 앰버 혼자서 사촌 잭과 살면서 마저 고등학교를 졸업하려고 이 마을에 남아 있었다.
앰버에게는 육상 선수로 유망주인 멋진 남자친구도 있다.
그러나 그녀도 자기를 찾아오는 어리버리한 찰리에게 약간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앰버는 걷기 좋아하는 찰리와 함께 시내까지 오랜 시간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찰리의 독특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동네 킹카인 남자친구와 뭔가 말이 잘 통하는 찰리 사이에서 앰버는 혼란스러워진다.

이제 갓 사랑에 눈을 뜨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미국 청춘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프레디 하이모어라는 배우는 정말 매력적이다.
굿닥터를 보면 이 배우는 정말로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연기를 아주 잘한다.
그러나 자폐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받아들이고 자기가 하지 못하는 남들과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연기를 굿닥터에서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굿닥터를 보면서도 그의 연기가 너무 완벽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생각을 했었다.
'숀이 다른 연기도 잘 할 수 있을까?'

그랬는데, 그가 나온 다른 영화를 발견해서 더 반갑기도 했다.
프레디 하이모어는 찰리역에서 굿닥터의 숀의 모습도 보이긴 했다.
하지만 또다른 캐릭터도 잘 소화하고 있었다.
큰 사고 후 약간의 우울증이 있고, 세상에 대해 벽을 쌓았지만,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이 왠지 진지해 보이고 사려깊어 보였다.

이 배우 연기 참 잘한다.... 하고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깜짝 놀랬다.
프레디 하이모어가 옛날에 너무 재미있게 봤던 '어거스트 러쉬'에서 환상적으로 기타를 잘 치던 바로 그 꼬마란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배우였던 것이다.

그리고 놀라운 것 하나더!

이 영화에서 찰리의 친구로 나왔던 이 친구는?
식스센스의 그 꼬마란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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