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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보다가 내용이 참 마음에 들었던 영화가 꽤 많다.
그 중 이번에는 '헬프'라는 영화를 보았다.
결론적으로 기대 이상의 영화여서 권해준 분에게 감사한다.

 

시작은 흑인 가사도우미인 에이블린이 인터뷰를 하는 것부터 나온다.

 

그녀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들 때부터 백인 가정에서 백인 아이를 돌보며 집안 일을 도맡아 하는 가사도우미 일을 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같은 삶을 큰 불만 없이 숙명처럼 받아들인 그녀는 백인 아이를 마치 자기 아이처럼 사랑으로 키웠다.

너는 친절하고, 똑똑하고, 소중한 아이야.

라며 사랑스런 목소리로 아이에게 말해주는 그녀를 보면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일에 임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1960년대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의 대부분의 여성들은 부자와 결혼하여 가사도우미를 두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연회를 즐기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키너(엠마 스톤 역)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어서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자신의 직업을 찾아 신문사에 취직한다.
그리고 자기가 사는 마을의 가사도우미들의 삶에 대해서 책을 쓰고 싶어한다. 자신도 어릴 때 콘스탄틴이라는 가사도우미 손에서 자랐고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미라는 가사 도우미는 주인 여자의 인종차별적 행동에 언제나 발끈한다.

 

그러던 어느날 집안에 있는 화장실을 몰래 사용하다가 주인여자에게 들켜 그 자리에서 해고되고 만다.
부당하게 미미를 해고시킨 주인 여자는 미미가 자신의 반지를 훔쳤다고 거짓 소문을 내기도 한다.

 

미미는 해고 후, 맛있는 파이를 만들어 주인 여자에게 가져다 준다.
이 파이는 맛은 아주 좋았지만, 미미의 복수가 담긴 재료로 만든 파이였다.
그것이 무엇이었을지는 영화를 보고 확인해 보도록 하자.

 

스키너의 계속된 설득으로 두려움을 무릅쓰고 에이블린이 인터뷰에 응해주었고,

 

미미도 합류했다. 특히 미미는 나중에 큰 파장을 일으킬 자신의 복수극을 인터뷰에서 폭로하기도 했다.

 

그 후에도 백인 여성들의 흑인 가사도우미에게 행하는 부적절한 일들이 계속 되었고, 마을의 대부분의 가사도우미들은 스키너의 인터뷰에 거의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들의 책 'The help'가 출간되어 서점에 깔리고, 그 책은 불티나게 판매된다.
특히 미미의 복수극은 완전 화제가 된다.^^


영화는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아프리카 흑인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노예로 팔려와서 노예로 살다가, 노예해방이라는 과정을 거쳤지만 아직도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을 공공연하게 받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특히 흑인 여성들이 가사 도우미로 일하면서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던 시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시대는 영화보다 좀더 엄혹하고 억울하고 잔인했을 것이다.
영화는 흑인 여성들이 사랑으로 백인 아이를 키우고, 그녀들의 손에서 자란 몇몇 백인 아이들이 그들의 진정한 사랑을 알고 함께 그들의 인권을 위해 싸워주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시대가 변하면서 억울한 감정을 숨기고 문제를 안 일으키고 살려고만 하던 흑인 여성들이 작지만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서 자신의 권리를 찾아가는 작은 반란을 감동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스키너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에 나왔던 여주인공인 듯하다. 아닌가? 찾아봐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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