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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예고편을 보고 그 줄거리가 뻔히 예상되는 영화였다.
깡패와 전신마비 부자의 우정??
어디서 많이 들어본 컨셉이다.
전에 내가 리뷰했던 '언터처블 1%의 우정'과 비슷한 스토리일 거란 것이 예감되었다.
그래도 조진웅의 코믹연기가 언제나 기대되기 때문에 올레티비 월정액관에 올라오길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올라왔다.
올라오자마자 플레이~^^

 

영기(조진웅 역)는 어려서부터 찌져지게 가난했다.
동네에서 깡패짓이나 해야 겨우 라면에 밥 말아 먹고 살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영기에게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 그는 그 동생이 가고 싶어하는 의대에 보내는 것이 꿈이다.
자신의 일그러진 삶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퍼펙트한 인생'을 살아야 가오가 산다고 생각한다.

 

장수(설경구 역)는 잘나가는 변호사였는데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고, 지금도 신체가 하나하나 고장이 나고 있어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깡패 조직같은 이들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건설사업으로 돈을 버는... 본인들은 절대로 깡패가 아니라는 조직이다.
평소에 깍듯이 모시던 형님이 조직의 2인자 자리를 자신의 후배(난다리)에게 맡긴다.
아마도 형님은 영기나 대국(진선규 역)은 의리는 있지만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일처리는 난다리가 잘 할 거라 생각한 듯하다.

 

화가 난 영기는 자신이 관리하는 클럽에서 술을 진탕먹고 난동을 부린다.

 

유치장에 들어간 영기는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사회봉사를 하라고 명을 받는다.

 

그래서 만나게 된 영기와 장수.
장수는 앞으로 자기가 살 날은 2달 정도인데, 그동안 자기의 버킷리스트를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자신의 생명 보험 수령인을 영기가 되게 해주겠다고 한다.

그냥 죽으면 12억, 사고로 죽으면 27억!!!

친구 대국이 조직의 두목의 돈 7억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날려버려 그걸 두목이 알아차리기 전에 메꿔야 하는 영기는 장수의 제안에 구미가 당긴다.

장수의 버킷리스트는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야구장 가기

 

수영장 가기

 

클럽가기

 

술마시기 등

영기는 힘들지 않게 장수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해결해 준다.
그러는 중에 영기는 장수를 허물없이 대한다.

 

이렇게 다큰 장수를 카트에 싣고 장을 볼 정도로..ㅋㅋ

둘은 며칠을 이렇게 지내면서 서로 친해지면서, 영기는 장수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되고, 장수는 영기의 절박한 처지를 알게 된다.
영기의 생각처럼 두목의 돈도 쥐도 새도 모르게 메꾸고, 동생은 의대를 보내고, 자신은 멋진 스포츠카도 사고... 등등의 퍼펙트한 삶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장수는 모든 아픔을 치유하고 퍼펙트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영기는 궁지에 몰릴 수록 장수를 죽여 12억이 아닌 27억을 벌려고 하진 않을까?


영화는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설경구의 힘을 완전히 뺀 연기가 낯설지만 그런대로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조진웅은 생긴 것과 달리 언제나 인간미가 풍기는 탓에 완전 악날한 깡패 연기에는 조금 실패한 듯하다. 하지만 그의 코믹 연기는 언제 봐도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과, 이 영화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업 사이드'와 우리나라 판 '퍼펙트 맨'을 비교해서 봐도 좋을 듯하다.
굳이 순위를 메기자면... 두구두구두구두구두!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완전 재미있고
퍼펙트 맨은 우리나라 유머 코드가 많이 나와 자연스럽게 웃기고
업 사이드는 개인적으로 좀 별루였다.

조진웅의 핏 잘 사는 꽃가라 의상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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