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보기

가족 애니메이션 - 코코

gghite 2020. 2. 20. 14:06
반응형

그동안 많은 분들이 리뷰를 올려준 영화 '코코'를 아껴두었다가 보았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나는 이 꼬마 남자 아이가 코코일 줄 알았다. 귀여운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코는 이 호호 할머니의 이름이었다. 많이 놀람.ㅋㅋ

이 이야기는 멕시코의 풍습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다.
죽은 사람을 산 사람이 기억해 주지 않으면, 저승에 간 죽은 사람은 완전히 사라져서 저승에서도 존재조차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멕시코 사람들은 죽은 가족을 오래오래 기억해주려고 한다.

미구엘의 증조할머니 코코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있었다.
둘은 서로 사랑했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아빠는 어느날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겠다며 엄마와 어린 코코를 두고 집을 떠난다.
엄마는 코코와 살아가기 위해 악착같이 신발 만드는 기술을 배웠고, 그게 잘 되어 가업으로 이어가게 되었다.
현재 미구엘의 부모님까지도 모두 신발을 만드는 가업에 종사하고 있다.

 

코코할머니를 빼다 박은 미구엘의 할머니는 집안의 누구도 음악을 하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미구엘은 전설적인 음악가 델라 크루즈라는 가수를 존경한다.
그는 이 영화에 자주 나오는 '리멤버 미'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이다. 모든 사람은 그의 노래와 생을 기억하며 공동묘지에 그의 기념탑도 만들어 놓고 기억해주고 있다.

 

미구엘이 광장에 나가 자꾸 노래 부르는 사람들에게 현혹되는 것을 걱정하는 할머니는 조상을 잘 모시는 일에나 신경을 쓰라고 타이른다.

 

그래도 노래를 좋아하는 미구엘은 언제나 비밀 장소에서 델라 크루즈의 테이프를 보면서 혼자 노래를 부르기를 좋아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마치 정말로 기타를 치는 것처럼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로 미구엘이라는 아이가 기타도 잘 치고 노래도 잘 부르는 것 같아 마구 빠져든다.

 

미구엘은 조상들의 사진을 놓은 제단 밑에다가 기타를 숨겼다가 실수로 증조 할머니 코코의 가족 사진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코코의 가족사진 중 음악을 했던 코코의 아빠 얼굴이 찢어진 옆이 접혀 있는 것도 알게 된다. 접힌 곳을 펼쳐 본 미구엘은 깜짝 놀란다. 바로 자기가 존경하는 델라 크루즈가 코코의 아빠, 그러니까 미구엘의 고조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광장에서 하는 노래경연대회에 미구엘이 나가려고 하는 것을 알게 된 할머니가 미구엘의 기타를 박살내 버린다.
화가 난 미구엘은 집을 뛰쳐나오고, 기타가 없으면 노래경연대회에 나갈 수 없으므로 공동묘지에 있는 델라 크루즈의 탑에 가서 그의 기타를 훔치려고 한다.

 

그리고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다. 미구엘이 죽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고 산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날은 죽은 자들이 저승에서 이승으로 오는 다리를 건너 자신들을 기억해주는 산사람들을 만나러 오는 날이었다.

 

그래서 미구엘은 그의 조상들을 모두 만나게 된다.
하지만 미구엘이 코코의 가족 사진을 제단에서 깨트리고 그 사진을 가지고 온 바람에 코코의 엄마 즉 미구엘의 고조 할머니만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죽은 조상들에게 듣는다.
조상들과 함께 고조 할머니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구엘 자신도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저승 다리를 건나간다.

 

거기서 만난 떠벌이에 사기꾼 같은 헥터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델라 크루즈의 친구이기도 하단다.
산 사람들이 자기를 기억해주지 않아서 아직 한번도 저승의 다리를 건너 가족을 만나러 간 적이 없다고 한다.

 

겨우 만난 고조 할머니는 미구엘이 음악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승에 보내주겠다고 해서, 음악을 계속 하고 싶었던 미구엘은 음악을 위해 집을 떠난 고조 할아버지인 델라 크루즈를 찾아가서 자기를 이승으로 보내달라고 하려고 한다.
델라 크루즈를 만나려면 그의 파티에 초대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저승 노래경연대회에서 1등을 해야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
이 무대에서 미구엘은 헥터와 함께 멋지게 노래를 하지만....


영화는 정말 신선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었다.
최근 애니메이션의 기술이 수준급인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오랫만에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어서 인지 그 정교함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게다가 영화를 보기 전부터 궁금했던 것은 주인공은 미구엘인데, 제목은 왜 '코코'일까 하는 거였는데,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인데 스토리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것도 아주 놀라웠다.
영화 곳곳에서 나오는 음악도 아주 좋았지만, 특히 '리멤버 미'는 자주 나와도 듣기 아주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노래가 나올 때는 주책없이 눈물도 주룩주룩 나왔다.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