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사탕 하나 정도는 입에 물고 말하는 것 같은 김래원의 발음이 예전엔 참 서글서글하니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그런 그의 발음 방식이 어쩌면 건달에게도 잘 어울렸을까?
뭔가 의리 있는 건달 캐릭터로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은 김래원의 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이란 영화를 봤다.

 

건달인 장세출(김래원 역)과 변호사 강소현(원진아 역)은 재래시장 상인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테마파크를 지으려는 것을 반대하는 시장 상인들의 시위현장에서 처음 만난다.

 

세출은 당당한 소현의 모습에 반해 이후에 시위 현장에 다른 건달들이 폭력행사를 못하게 자신이 항상 조직원들을 데리고 와서 진을 치고 있다.
남이 보면 건달과 시위대의 대치 현상처럼 보이지만, 세출 패거리는 3개월이 넘게 아무런 폭력행사를 하지 않는다.
세출도 현장에 나가서 이렇게 근처 바다에서 낚시나 하면서 시간을 보낼 뿐이다.

 

소현은 세출과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세요.'라고 말한다.
세출은 소현의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로 좋은 사람이 되기로 한다.
자신이 하던 나이트 클럽도 정리를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지를 모색한다.

 

과거에 건달이었지만 손을 씻고 지금은 사회봉사를 열심히 하는 황보윤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훌륭한 사람이다.
세출은 그를 찾아가서 자기를 받아달라고 한다.

 

그 당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목포의 유력한 후보는 비리를 일삼고 우선 국회의원이 되고 보자는 막무가내식 후보인 최만수가 있었다.

 

과거에 살인 사건을 일으켰던 조광춘의 혐의를 덮어주었다는 이유로 광춘은 최만수의 수하에 있었다.

비열한 최만수가 국회의원이 되는 걸 막는 방법은 사람들의 신망을 얻고 있는 황보윤을 후보로 내보내는 것이었다.

 

황보윤은 자신이 운영하던 자원봉사 식당을 세출에게 맡기고 국회의원에 출마한다.
황보윤은 출마하자마자 지지도가 높아져서 금세 최만수를 여론 조사에서 따라잡고 월등한 격차로 지지를 받는다.

 

최만수는 조광춘을 시켜 황보윤에게 해를 끼친다.

 

더이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황보윤은 세출에게 자기 대신 국회의원에 출마해줄 것을 부탁한다.

 

며칠 전 있었던 다리 위 버스 추락 사고에서 그 버스에 타고 있었던 세출이 운전수를 구하려는 영웅적 행보를 보여준 것으로 이미 그는 '목포 영웅'이 되어 있었고, 황보윤이 보기에 세출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뭔가를 하려고 생각하면 앞만 보고 추진하는 우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버스 사고 장면은 아주 멋지게 촬영했다. 아주 볼만함.ㅋ

 

아무튼 이렇게 해서 목포 건달은 목포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출마를 한다.


워낙 김래원을 좋아했고, 그간 리뷰에서 김래원 나오는 리뷰를 여러 번 본 터라 언제고 그가 나오는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오늘 올레티비월정액관에 김래원의 영화가 새로 업데이트 되었길래, 망설임 없이 플레이를 했다.
역시 김래원의 사탕 하나 정도 물고 있는 듯한 발음법은 그의 특유의 연기를 보여주는 듯하다.
목포 사투리도 왠지 잘 어울리게 구사해서 원래 목포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주인공으로 나온 원진아라는 배우는 이 영화에서 처음 봤다.
보는 내내 수애랑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좀 헷갈리기는 했지만, 참한 얼굴을 하고 있는 배우였다.
그래서인지 당당한 변호사로는 조금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무난하다.
커다란 반전 없이 전개되어서 김래원 영화를 봐야지 하고 미루다 고른 것 치고는 좀 실망이었다.

이 영화의 감독이 '범죄도시'를 만든 강윤성 감독이어서.

 

요 정도 배우가 엑스트라로 나온다는 것이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달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