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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셜록으로 유명해진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언제나 이 배우의 이름은 어려워 외워지질 않는다.ㅜㅜ)는 영화에서 유명한 천재역을 많이 맡아서 하는 '천재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 내가 본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베네딕트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아주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기본 틀을 만든 사람으로 나온다.

1939년 독일의 선전포고로 전세계는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독일은 선전 포고 후 무차별적으로 공습을 하기 시작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독일의 통신을 해킹해서 그들의 포격 계획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도 해독할 수 없는 암호로 통신을 하고 있어서 연합군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때 영군 군에서 몇몇 사람을 모집해 독일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게 되었다.

 

이 팀을 구성하는데, 군에서는 데니스턴 중령이 총 책임을 맡고 있었다.
이들은 비밀 팀이었기 때문에 다 쓰러져가는 라디오 공장에서 일을 한다.

 

이 팀에 우리의 주인공 알렌 튜링(베네딕트 역)이 면접을 신청한다.
학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논문을 23살에 쓰고, 24살의 나이에 대학 교수가 되었으며, 현재 27살밖에 되지 않는 수학학자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무척 똑똑했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친구들에게 언제나 왕따를 당했다.
그런 알렌을 이해해주는 친구는 오직 크리스토퍼라는 아이 뿐이었다.
크리스토퍼는 알렌의 성격과 똑똑함을 인정하고 일찍부터 그에게 암호학을 공부해 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해 여름방학 병으로 죽고 다음 학기에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
알렌은 세상에서 자기를 이해해주는 오직 한 친구를 잃은 것이다.

이런 성격이었던 알렌은 비밀 팀에서도 다른 동료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거의 따로 혼자 연구를 한다.

 

이 사람들이 비밀 팀의 구성원이다.
군 관계자와 정보 제공자, 그리고 세계 체스 대회 우승자, 언어학자, 수학자 등이 모여 있다.

 

다른 나라 첩보원이 입수한 '에니그마'라고 하는 독일의 암호 해독기이다.
이것이 있으면 모든 독일이 사용하는 암호를 해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 기계에 있는 여러개의 회전체와 틀이 매일 밤 12시 새로운 값으로 설정이 된다.
그러므로 그 회전체의 값을 알아야 독일이 사용하는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것이다.
그 회전체의 값이 변화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590억의 10억 배의 수라고 한다.
그 경우의 수를 다 이용해보는데만도 2천 만년이 걸린다고 한다.

영국 여군들이 비밀리에 암호를 입수하는데 첫 암호가 아침 6시에 들어오니 밤 12시까지 18시간 안에 회전체의 비밀을 알아내야 하는 것이다.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그런데 다른 동료들이 암호를 해독하느라 고생하는 동안 알렌은 혼자 뭔가 기계를 만드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료들이 협동해서 일하지 않는 알렌에게 불만을 보이고, 알렌이 만드는 기계의 부품을 팀장이 사주지 않기도 하고 하는 일이 생겼다.
알렌은 이렇게 해서는 일이 진척이 없다고 생각해서 영국 수상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자신을 팀장으로 추천을 해달라고 한다.
다행히 수상의 도움으로 팀장이 된 알렌은 동료 두명을 해고하고 다른 팀원을 모집한다.

 

암호의 조합을 빨리 알아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이렇게 십자말 풀이를 빨리 푸는 사람을 모집한다.

 

알렌조차도 8분이나 걸리는 문제를 6분 안에 풀어버린 조안이 팀원으로 뽑힌다.

 

드디어 알렌이 만들던 기계(알렌은 이 기계를 '크리스토퍼'라고 이름 붙여 주었다.)가 완성되고 작동을 시작했다.
회전체가 돌아가면서 어떤 값에서 정지하고 그 공식을 찾아내면 모든 암호는 해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크리스토퍼도 1,590억의 10억 배의 경우의 수를 다 해보는데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려 멈추지 않고 경우의 수를 넣어보기만 하고 있다.
군 책임자가 기계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알고 알렌을 체포해 가려 한다.

알렌의 팀이 크리스토퍼의 완성을 위해 알아낸 묘수는 무엇일까?
암호를 해독하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알렌은 나중에 연구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데, 천재인 그가 가지고 있던 고민은 무엇이었을까?
숨가쁘게 이어지는 스토리를 즐겨볼 기회를 가져보자.


나는 이 영화가 매우 어려웠다.
에니그마와 크리스토퍼에 대한 설명은 특히나 금방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어렵다.

하지만 알렌의 설명을 듣고 있자면 이게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관한 설명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아무리 머리가 좋아서 암산을 잘해도 계산기를 따라갈 수 없고, 계산기로 하는 계산이 아무리 빨라도 컴퓨터를 따라갈 수가 없다.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던 시기에 영국의 수학자 알렌은 어마어마한 경우의 수의 계산을 단번해 해버리는 컴퓨터의 기본 틀을 만들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발견하게 되어 독일의 모든 암호를 해독하게 되더라도 문제가 있다.
영국이 이 암호를 해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독일은 금방 알아차릴 것이고 그러면 다음 날부터 그 암호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독일이 의심하지 않을 정도의 확률로만 암호를 해독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내는 거야.

라는 영화에 여러번 나오는 이 문장은 모든 인간이 현재는 상상하지도 못하는 일을 해내서 세상을 바꾸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즉, 우리 모두에게는 세상을 바꿀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래도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타고난 천재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어떤 면에서 천재성을 가지고 있을까?
그 천재성은 도대체 언제 발현이 되려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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