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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도 영화를 선호하는 편인 듯하다.

그래서 전에 봤던 인도 수학자가 나온 영화가 생각나서 다시보고 리뷰를 써보기로 했다.
아마도 어제 쓴 '이미테이션 게임'과 함께 영화 프로에서 소개해준 천재를 다룬 영화 중 하나였던 듯하다.

영화의 제목은 '무한대를 본 남자'라는 것인데, 인도의 유명한 수학자인 라마누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즉,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라마누잔은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살고 있다.
결혼을 해서 아내도 있고 홀어머니도 모셔야 하는데 쉽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력이 짧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가 알아낸 수학 공식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뭐든 할 수 있다고 어필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진가를 못 알아보고 취직을 시켜주지 않았다.
그러다 해외 무역을 하는 외국인 회사에 사환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

 

그 회사의 사장은 처음에 라마누잔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지만 정말로 수학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서양에 있는 유명한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을 소개해 보라는 조언을 해 준다.
특히 자기가 알고 있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하디 교수가 괴짜여서 라마누잔의 특별한 재능을 높이 사 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알려준다.

 

라마누잔은 하디 교수에게 빼곡히 수학공식이 적혀있는 편지 몇장을 보낸다.
처음에는 동료 교수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하디 교수는 이런 공식을 알아낸 인도 청년에 관심이 생겨 그를 케임브리지 대학에 초청을 한다.

 

인도의 성직자 계급인 브라만 계급인 라마누잔은 힌두교 율법에 따라서 인도를 떠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라마누잔은 자기의 재능을 처음 알아준 하디 교수에게 가기 위해 머리도 자르고 엄마와 아내에게 허락을 받고 영국으로 떠난다.
이때 라마누잔의 엄마는 절대로 인도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기도를 열심히 하고, 외국의 나쁜 기운이 너의 몸에 들어가지 않게 먹는 거 조심하라.

고 당부한다.

 

태어나서 처음 바다를 건너 케임브리지 대학에 도착한 라마누잔은 대학의 모든 것이 놀랍기만 하다.

 

대학 마당에는 뉴턴이 사과 떨어지는 걸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알아냈다는 사과나무도 있고,

 

현직 교수로 러셀도 있고,

 

인도에서는 공부할 때 쓸 종이가 없어서 땅에다가 쓰고 지우고를 했는데, 여기는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종이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이 놀라운 대학에서 라마누잔은 잘 적응하고 자기가 알아낸 수학공식을 발표할 수 있을까?

 

엄마의 당부대로 기도도 열심히 하고

 

학교 식당에서 주는 음식에는 모두 고기가 들어있어서 혼자 자기 방에서 채식을 먹거나 죽을 만들어 먹었다.

 

하디 교수의 부탁대로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수업에도 참여해 보았지만, 가르치는 교수보다 더 잘 알아서 자존심이 상한 교수가 자기 수업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이걸 내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다 아는가?
저도 모릅니다. 그냥 압니다.

그러다가 수업시간에 쫓겨났다. 그것도 인종차별적인 언어 폭력을 당하면서...

그래도 라마누잔은 모든 것을 참고 자기의 수학 공식을 대학의 교수들에게 인정받으며 발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하며 잘 견딘다.

 

하디에게 자기가 알아낸 공식 공책을 한권 보여주자, 하디와 동료 교수는 이걸 연구하려면 평생이 걸리겠다고 하며 놀란다.
그러자 라마누잔은 한권의 공책을 더 주면 "아마 두 평생이 걸리실 겁니다."라고 한다.

이렇게 놀라운 라마누잔의 성과가 공식 발표가 되기 위해 위엄 넘치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라마누잔과 하디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재하다.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라마누잔의 공식은 완벽하지만, 그걸 증명해 내질 못한다는 것이다.
라마누잔은 그냥 머리로 그걸 다 안다고 한다.
완벽한 공식이지만 증명을 하지 못하면 발표를 할 수가 없단다.
라마누잔은 이미 자신이 다 알아낸 완벽한 공식을 증명하기 위해 헛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마누잔은 가족과 종교적 신념까지 저버리고 바다건너 영국에 왔는데, 이대로 자신이 그렇게 바라는 공식 발표를 할 수 있을까?
하디 교수는 라마누잔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어제 리뷰한 영화도 그랬지만, 이 영화도 매우 어려웠다.
특히 수학 공식과 관련한 내용으로 하디와 라마누잔이 설전을 벌일 때는 정말 너무 어려웠다.

학교 다니면서 수학 공부를 하며 어려워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나 할까?
사실 입시를 위해서 하는 수학 공부가 살면서 아무데서도 쓰이지 않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도 수학이라는 과목이 혼자 열심히 공식을 이용해 이런 저런 방식으로 풀이를 해서 답을 얻어내면 희열을 느끼는 과목이기는 했던 것 같다.

난 요즘도 가끔 옛날에 풀던 수학 문제집을 풀어볼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수학을 매우 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학 문제 풀이를 해서 느끼는 희열의 맛은 조금 아는 사람이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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