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코인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하다.컴퓨터로 채굴을 하고, 가상화폐를 사고 팔고, 가상화폐로 실물 거래도 하는 시대가 되었다.그런데, 나는 10여년 전부터 집에 돌아다니는 동전을 모으는 돼지 저금통이 하나 있었다.이사를 갈 때도 이삿짐에 싸서 계속 들고 다니며 동전을 심심풀이로 모았다.딱히 돈을 모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는 십원짜리, 오십원짜리, 백원짜리, 오백원짜리 등 모든 동전이 들어 있었다. 심지어 외국 동전까지도... 얼마 전 돼지 저금통의 배를 아니 등을 땄다.묵직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다 세어 보니 겨우 37, 490원이었다.ㅜㅜ 돼지 등 개봉박두.10여년을 모았는데, 오만원도 안된다.ㅜㅜ 술 푸다..아무래도 동전의 시대는 가고, 코인의 시대가 온 듯하다.앞으로는 돼지 저금통..
면사를 이용해 코바늘로 러그를 떠 보았다.이건 하루만에 뜰 수 있는 건 아니고 일주일 정도 걸린다.우선 파스텔 톤의 두가지 색을 선택했다. 핑크와 하늘색.규칙적으로 코를 늘리면서 뜨는 것이라서 코바늘을 뜰 수 있는 사람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은 작품이다.중간에 포인트로 흰색을 넣어 주면 더 산뜻해 보인다.핑크색으로 하나, 하늘색으로 하나를 떠서,두개를 붙여서 마무리를 해주면 양면 러그가 된다.나는 이걸 화장실 앞에 깔아두고 청소할 때마다 뒤집어 준다.그러면 매일 러그의 색이 변하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도 조금 바뀌는 것 같고 좋다. 상큼한 색상의 별모양 러그.
잡채를 해먹으려고 동문시장에 가서 장을 보았다.잡채에 고기를 넣는 것을 남편도 나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고기 이외의 다양한 재료를 넣어 잡채를 해 먹었다.오늘은 특별히 유부를 넣은 잡채이다.유부로 요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 식재료인데, 오뎅이 그닥 좋아 보이지 않아 살까말까 망설이고 서 있었더니, 야채가게 아저씨가 "잡채에 유부 넣으면 맛있어요. 미지근한 물에 잠깐 담궜다가 썰어 넣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하길래 한번 시도해 보려고 사왔다.가만 있어보자... 유부가 뭐지? 유부초밥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유부가 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오늘 유부를 사다가 자세히 보니 두부를 기름에 튀긴 것이 유부다.시장에서 산 유부는 내가 그동안 보았던 유부초밥의 유부보다 두툼한 것이 두부의 고소함이..
찰스 부코스키의 부코스키의 유명한 책 세권을 다 읽었다. , , 순서로 읽으면 좋다는 글을 보고 그렇게 읽었다. 아무래도 처음 읽었던 이 가장 신선했다. 다음 책을 읽을수록 적나라한 표현은 점점더 거칠어지지만 처음에 받은 느낌을 넘어서는 건 어려운 듯하다. 아마도 부코스키의 책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게 돼서일까?ㅋㅋ 어쨌든 부코스키의 소설은 어떤 책이든 처음에 접하는 책이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소설을 읽고 작가에 대한 애잔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말미로 갈수록 자신이 늙었다고 자꾸 표현해서였을까? 자유롭게 살아 가는 주인공의 삶이 허무해지는 것 같아 아이러니하다. 부코스키의 말처럼 소설은 허구라지만, 난 왜 늙고 허무해하는 작가가 떠오르는지... 부코스키의 시도 참 좋다는데, 그의..
여름에 냉면을 만들어 먹던지 아니면 콩국수를 만들어 먹을 때,삶은 달걀 하나를 반으로 잘라 올리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데코가 된다.하지만 달걀을 잘 삶아서 껍질도 깔끔하게 깠는데, 칼로 반을 자를 때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달걀의 노른자가 예쁘게 잘라지지 않기 때문이다.칼이 잘 들지 않아서 그런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칼로 달걀을 자를 때 노른자가 칼의 옆면에 착 달라붙으면서 밀리기 때문에 깔끔하게 잘리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경우 응용할 수 있는 생활의 팁은 바로 실을 사용하여 자르는 것이다.칼날에 노른자가 묻어나면서 달걀의 단면이 울퉁불퉁해진다.실의 양끝을 손으로 잡고 달걀을 반으로 자르면 부스러기가 생기지 않고 단면이 매끄럽게 잘 잘린다. 집에서 달걀을 자를 때 한번쯤 응용해 보자.^^
나는 제주에 살면서 카페는 그다지 안 가는 편이다.제주에는 예쁜 카페가 엄청나게 많지만, 관광객이 아닌 제주 사는 사람은 그렇게 자주 가게 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제빵 수업을 같이 듣는 동기들과 함께 학원 근처 카페에 한번 가 보았다.이 가게는 아주 허름한 가게이다.딱 보면 쌀가게 같은 분위기가 나는 알루미늄 샷시 문으로 되어 있는 카페이다.그래도 커피 맛이 아주 좋다고 학원 동기들이 자주 찾는 카페이다.아주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다.나도 매일 학원을 가면서 지나가는 카페인데, 한번도 카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비주얼의 카페이다.카페 벽에 붙여놓은 카페 그림들.그나마 밖에서는 비주얼이 안 나와 사진을 안 찍었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 놓으니 귀엽다.바깥은 벚꽃길로 유명한 전농로이다.커다란 테..
이웃 추천으로 인도영화 을 보게 되었다. 우선 인도 영화이고 성장 영화라는 점에서 크게 작품성을 논할 건 아니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 형제는 단칸방에 할머니와 엄마와 살고 있다.빈민가에 살고 있는 두 형제의 파자먹기 대 프로젝트라고 크게 영화를 설명할 수 있겠다.아빠는 어떤 이유인지는 정확히 안 나오지만 뭔가 억울한 일로 감옥에 가 있다.아빠가 집에 없으니 엄마가 일을 해서 살림도 하고 아빠를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백방으로 돌아다니며 돈을 들이고 있는 형편이다.그래서 아이들은 학교에도 못가고 기차길 옆에서 석탄 기차가 떨어뜨리고 간 석탄을 주워서 하루 10루피의 돈을 벌고 있다.그런 그들이 사는 빈민가 옆에 대형 피자가게가 생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한판에 300루피짜리 피자..
기욤 뮈소의 이다. 동생이 유럽에 오면서 장거리 비행 때 읽겠다고 가지고 온 책인데, 나도 유럽 여행 중 딱히 읽을 책이 없어서 빌려 읽었다. 이 소설의 주된 구성은 시간 여행이다. 주인공 아서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등대를 통해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일년에 딱 하루만 사는 남자가 되어버린 아서는 그 하루를 등대의 비밀을 풀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자 등대의 저주는 그에게 더 큰 고통이 되었다. 시간의 제약 속에서도 아서는 리자 사이에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는다. 그리고 자기보다 먼저 등대의 저주를 받았고, 24년의 시간 여행 후 등대의 저주에서 벗어난 설리반 할아버지의 말처럼 자식을 잃게 된다. “등대의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
제주에 이사온 이후로는 맛집을 그리 많이 찾아다니지 않는다.우린 그냥 제주에 살고 있는 것이지 여행을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래도 날이 좋은 어느 날은 마치 관광객인 양 돌아다닐 수 있는 특권이 있다.가끔씩 가는 제주 음식점을 완전히 내 주관적으로 소개해 볼 생각이다. 제주시 서사로 11(삼도2동 831)여기는 수요미식회에서 나온 집이다. 그러나 그 전부터도 매우 유명한 집이었다고 한다.주 메뉴는 고사리 해장국(8천원)과 몸국(8천원)이다.나도 우리집에 육지 손님이 찾아와 "어디 제주도에 유명한 집좀 소개해줘."라고 하면 함께 가는 집이다.사실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제주도 음식 특유의 슴슴함이 있는 해장국이기 때문이다.그래도 제주도 고사리와 몸이 들어간 해장국을 먹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제주를 ..
아직은 미약한 솜씨이지만, 캘리그라피를 배우면서 내 실력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보고 싶다.수채화로 자잘한 그림을 그리고,글씨를 연습장에 백번도 넘게 써보고,크게 심호흡하고 쓴 글씨이다.아직은 허점투성이이지만... 수채화 엽서는 다이소나 큰 문구센터에 가면 살 수 있다.가운데 네임 테이프(잘 떨어진다.)를 두 줄 붙이고, 수채화로 길가를 표현하기 위해 양 옆으로 갖가지 풀을 그려 넣는다.테이프를 떼면 글씨를 쓸 자리가 깔끔하게 나타난다.여러 번 연습한 문구를 빠르지 않게 한자한자 정성껏 쓴다. 캘리는 어떤 글귀에 대해서도 오래 생각하지만, 서둘지 않고 써야하는 것 때문에 마음 수양도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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