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를 한마리 손질해 동태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한식 조리 기능사 공부를 하면서 배운 동태 손질 법 때문에 이런 동태 한마리 손질하는 게 이제는 누워서 떡 먹기이다. 우리집 근처에 있는 동문시장에 가면 시장 중간쯤에 할머니들이 꽝꽝 언 동태를 여러 포대 가져다가 놓고 판다. 동태전을 만들어 먹기 위해 포를 떠 가는 경우가 흔한데, 통째로 사다가 동태찌개를 끓여 먹기도 한다. 포를 떠달라고 하면 할머니들이 그 자리에서 포를 떠 주기도 한다. 조리사 시험 공부를 하기 전에는 시장에서 여길 지날 때마다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고 지나가곤 했었다. 커다란 동태를 어떻게 손질해 먹을지가 난감해서 동태를 살 생각도 안 했었다. 이제는 동태도 손질할 줄 알겠다, 동태찌개 끓이는 것도 배웠겠다 시장에서 동태를 겁없이 사온..
무화과 나무는 겨우 이렇게 회초리처럼 생긴 걸 심으면 나무가 된단다. 급식실에 아는 언니가 준 무화과 나무 가지이다. 제주도에서는 무화과 나무가 아주 잘 자란다고 한다. 무화과 열매가 보라색과 노란색이 있는데, 노란색 무화과가 더 맛있다는 것도 그 언니의 설명이다. 이 가지는 노란색 무화과가 열리는 나무에서 자른 거란다. 그냥 회초리처럼 생겼지만, 땅에 박아두면 일년 정도만 지나도 제대로 나무처럼 자란다고 한다.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데에도 3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여러 모로 정말 잘 자라는 나무란 생각이 든다. 좀 넓은 밭이 있으면 가지를 여러개 받아다가 심을 수 있겠지만, 우리집에는 화단 정도밖에 없어서 이렇게 두개를 받아왔다. 사실 하나만 달라고 했는데, 그 언니의 설명이 나무는 두 그루를 ..
군대에 가 있는 조카를 위해 국방색으로 뜬 모자~ 요즘 군대는 많이 좋아져서 꼭 국방색 아니어도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군인아저씨한테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 떴다. 동생은 빨간색 모자가 좋다고 해서 딸기색으로 짰다. 그리고 함께 걷기 운동을 한다는 친구와 커플로 쓰라고 파란 모자를 함께 짰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우체국에 가서 택배를 보냈다. ‘익일배송’으로 보내려면 일찍 가야 한다. 그런데 요즘 기상상태가 안 좋아서 익일에 배송은 어렵단다. 게다가 군부대는 사서함으로 가기 때문에 익일에 사서함에 도착할 뿐 군인아저씨한테는 곧장 배달되는 것이 아니란다. 별수 없이 보통 우편으로 보냈는데, 택배 상자가 너무 크다. 손바닥만한 모자 하나 보내는데, 상자는 뭔가 잔뜩 들었을 거 같은 크기이다 ㅋㅋ 다들 좋아..
하루에 모자 하나 뜨기 중이다. 지난 번에는 지인이 스님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해서 회색으로 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원색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병아리처럼 노란색으로 떴다. 최근에는 다양한 비니가 유행이다. 길쭉하게 모자 위가 올라가 마치 꼬깔콘 같은 모자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숏비니를 뜨고 있다. 접어 쓰면 거의 머리 뚜껑 같고, 안 접어 쓰면 골무처럼 씌여지는 스타일이다. 모자는 악세사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사람들은 약간 실용성을 중시하나 보다. 노란 모자를 떠 줬더니 접었을 때 귀가 폭삭하게(?) 덮히지 않는다고 투덜댄다 ㅠ 그런 스타일은 구식이라고 해도 아쉬워하는 기색이 있다. 힝..ㅠ 그래 다음에 기회되면 원하는 대로 귀를 두툼히 덮어줄께~~^^
일일 일모자 뜨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새해가 되었고, 방학도 하였지만 여전히 집콕 생활을 해야 한다. 혼자 놀기의 고수인 나는 집콕 생활이 능숙하다. 방학을 한다고 하니 급식소 언니들은 한 걱정이었다. 그 동안은 방학을 하면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다니며 방학을 알차게 보냈었단다. 특히 제주도는 겨울에 귤을 많이 따기 때문에 귤따기 알바나 귤 선과장 알바가 많아 인력이 항상 부족했다고 한다. 그러니 방학 동안에 단기 알바가 꽤 많았었단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귤 판매가 부진한 탓인지 귤값이 형편없단다. 그러다보니 귤따기를 포기한 밭도 많고 선과장 일도 엄청 줄었단다. 단기 알바 자리가 없어 방학 내내 집콕을 해야 하는 언니들은 긴긴 겨울 방학을 어찌 보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워낙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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