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최근에는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걸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이 '극한직업'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을 때도 극장에 가서 보진 않았다.
그래도 올레 티비에 올라오자마자 거금 만원을 결제하고 본 영화이다.
그리고 이번에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봤더니, 역시 재미있는 영화였다.
천만 관객, 그랬나? 그런 거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봤다고 들었다.

이 영화는 다시봐도 정말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마약반 형사들.
형사들 중 어딘가 꼴통스런 사람들만 모아놓은 마약반이다.

 

마약반을 이끄는 고반장은 칼을 12번을 맞았지만 죽지 않아서 '좀비'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멤버 중 유일한 여자인 장형사는 무에타이 세계 챔피언 출신이다.

 

얼굴 못생겼다는 말을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마형사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다.

 

특전사 출신으로 알려진 영호는 어쩌면 사람도 죽여봤을 거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야구부 출신인 재훈은 싸움도 잘하지만 야구를 하면서 죽을 때까지 맞을 수 있는 맷집까지 익혔다.

 

이런 마약반은 다른 팀과 달리 실적은 잘 못 올리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거의 해체 위기에 처했는데, 고반장의 동기가 마약거래를 하는 조직의 소스를 주어 그들을 잡기로 한다.

국제적 마약상의 두목인 이무배와 그들의 패거리가 모여서 지내고 있는 본거지는 알고 있지만, 아직 현장을 포착한 것이 아니라 끝을 알 수 없는 잠복을 하기로 했다.

 

바로 이 치킨집에서...

그러나 이 치킨집 사장님이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게를 내놓자 어쩔 수 없이 고반장의 퇴직금을 끌어다가 치킨집을 인수한다.
그런데...

 

장사가 너무 잘 되는 것이다.
이들은 본업이 형사인지 치킨집 운영인지를 헷갈릴 정도로 전국 맛집에서 관광객의 필수코스로까지 알려지게 된다.

마약 조직을 소탕하느냐, 치킨집으로 대박이 나느냐 사이에서 코믹한 요소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아주 재미있는 영화이다.


영화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재미있고, 이야기 전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면서 전개되고 있다.
너무나 유명한 영화여서 거의 다 본 영화이므로 리뷰도 간단하게 정리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제목에 대한 생각을 했다.
여기서 말하는 '극한직업'이란 형사를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영업을 말하는 것일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소탕하기 위해 차안에서 먹고 자면서 잠복하기 일쑤고, 언제 어떤 일로 부상을 입을지 혹은 목숨의 위협을 느낄지 모르는 형사라는 직업은 누가봐도 극한직업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어쩌면 자영업 또한 서민이 감당하기 힘든 극한직업이라는 중의적 표현도 하고 있는 듯하다.
마약반이 인수한 치킨집은 하루 매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버티다 버티다 영업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마약반이 치킨집을 인수해 엉겁결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치킨집이 대박이 나긴 한다.
하지만 형사들은 목숨을 걸고 범인을 잡던 시절보다 훨씬 더 육체적으로 힘들어 한다.
손님이 많아지니 노동 강도도 세지고, 반복되는 일에 지치기도 한다.

이런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말하는 고반장의 대사도 있다.
마지막에 마약상 두목과 직면했을 때 "우리같은 소상공인들, 다 목숨 걸고 일하는 거야."라는 말에서 자영업이라는 것도 극한직업임을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가 대박을 낸 이유는 그저 영화가 재미있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