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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라면,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젊은 청년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이 젊어서일까? 아무튼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음악, 유명한 음악 등이 많이 나온다.
영화 제목인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가수로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의 노래이기도 하다.

 

마틴은 뇌에 야구공만한 종양이 생겨 겨우 며칠 더 살 수 있을 거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 상황에서도 술과 담배를 즐기는 반항아 캐릭터이다.

 

루디는 유전적으로 골수암이 생긴 케이스이다. 순수한 외모와 같이 마음이 여린 사람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청년은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 자신의 처지는 물론 상대방도 우울한 인생이 된 것 마찬가지이다.

 

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병실 서랍장에 있는 보드카를 발견한다.
이들은 주방으로 몰래 들어가 소금과 레몬을 찾아 이 보드카를 진탕 마셔버린다.

이 영화에 재미를 주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멍청한 조폭들이다.

 

중간 보스가 부하 두명 행크와 압둘에게 BMW 신형차를 보스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중간에 화장실도 가지 말고 곧장 보스에게 이 차를 전달해 주라고 했다.

 

행크와 압둘은 이 좋은 차를 서로 운전해 보고 싶어서 옥신각신한다. 그러다가 차를 잘 운전하지 못하는 압둘이 운전대를 잡고 가다가 지나가던 소년을 친다. 소년을 데리고 어쩔 수 없이 병원에 들려야 했다.

 

보드카를 진탕 먹고 맨발과 잠옷 바람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마틴과 루디가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를 보고 즉흥적으로 차를 훔친다.

 

차를 몰고 한참을 달려 강가에서 그들은 대화를 한다.
둘다 생전에 바다를 본 적이 없다.
마틴이 루디에게 해준 이야기이다.

천국에 가면 죽은 사람들이 둘러 앉아 자기가 살아서 바라봤던 바다에 붉은 석양이 지는 멋진 광경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러므로 석양이 지는 바다를 보지 않은 사람은 천국에 가서도 사람들의 이야기에 끼어들지 못하고 외톨이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둘은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바다를 보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 네델란드로 가야한다.
가는 길에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고 주유소에서 돈을 턴다. 그들의 차에는 마침 권총도 있었다.

 

멋진 옷을 사입고 가려니 돈이 또 모자라서 은행도 턴다.

 

은행을 턴 돈으로 옷을 사입고

 

그들의 마지막 소원인 바다를 보러 가려고 떠난다.

 

그런데 이 차는 멋진 차에다가, 권총도 있고, 트렁크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가방도 들었다.

 

마틴과 루디는 먼저 호화로운 호텔에 투숙을 해 멋진 룸서비스로 배를 채운 후,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본다.
그들에게는 못할 게 없는 어마어마한 돈이 있기 때문이다.
마틴은 엘비스 플레슬리를 좋아하는 엄마가 엘비스가 자신의 엄마에게 분홍색 캐딜락을 사주는 것을 보고 부러워했던 장면이 생각나 자기도 엄마에게 분홍색 캐딜락을 사주고 싶다고 했다.
루디는 순수해서 여자 경험이 많지 않았는데, 두 여자와 함께 잠자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은행을 털어서 마틴과 루디는 수사망에 잡혔다.
경찰들은 마틴이 루디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주인공들은 생의 마지막에 두려울 것이 없는 질주를 하는 사람들로 나오고, 조폭들은 말도 안 되게 무식하고 웃기게 나오고, 경찰들은 헛다리만 짚으며 수사를 하는 멍청이로 나온다.
유럽식 개그 코드라고 해야할까? 엉뚱하게 웃긴 장면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

 

마틴이 루디를 인질로 잡고 있는 줄 알고 적극적으로 잡지 못하고 이렇게 TV 중계를 열심히 하기도 하고

 

범인을 쫓던 경찰차들이 신호에 걸리니까 이렇게 신호대기를 하며 서 있기도 하고

 

범인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조폭이 총격전을 벌이기도 한다.

 

죽음 앞에 두려울 것이 없는 두 남자의 바다를 향한 멋진 여행 이야기가 멋진 노래들과 함께 펼쳐지는 재미있는 영화이다.
그들은 바다에 도달해 천국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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