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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나만 이해 못하는 걸까? 똥두가 뭐지? 책표지의 그림으로 봐서는 동두희의 별명같기도 하다.
그리고 작가인 국무영은 이름이 아니고 ‘국내산 무농약 박재영’의 준말이란다.ㅋ

이렇게 마치 연필로 그린 것 같은 만화이다.
어릴 때 심심풀이로 칸만화를 그려본 사람이면 한번쯤은 시도해봤을 그림 터치다.
그런 그림으로 이렇게 책까지 만들었다.
내용은 사춘기 여학생의 일상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름 때문에 듣기 싫은 별명이 생기고, 동네 분식점 아르바이트생 오빠를 우상처럼 좋아하고, 외모 때문에 성형을 해달라고 부모에게 생떼를 써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사랑과 우정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중고등학교 때, 누구나 겪었을 것 같은 일상을 단순한 그림으로 재미있게 펼쳐 놓았다.

그리고 ‘똥두’는 주인공의 별명이 맞았다.^^

도서관에 1권이 있어서 빌려 봤는데, 2권이 너무 궁금하다.
검색해보니 2권은 도서관에 구비되어 있지 않다.
당장 ‘희망도서’를 신청해 두었다.
빠르게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림 터치도 그렇고 만화책의 내용도 그렇고 어릴 때 ‘소년챔프’처럼 만화잡지를 보는 그런 느낌이어서 좋았다.
책을 보는 내내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

요즘 연말도 되고 곧 크리스마스도 있고 그래서인지 뭐든 좀 센치해지는 느낌이 든다.
육지에는 눈도 많이 왔다는데, 제주도는 아직도 쓸쓸한 가을날씨 같다.
이제야 정신없이 떨어지고 있는 낙엽을 보면서 ‘아, 가을이다.’라고 나도 모르게 감상에 젖었더니, 제주도 사람들이 ‘한겨울이구만.’하고 말해서 많이 웃었다.
육지 살때는 이정도 날씨면 한껏 분위기 잡는 가을가을한 날씨인데.ㅋ
이런 날씨에 연말을 준비하는 것도 제주에서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상인 듯하다.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본 만회책 한권 때문에 한해가 저무는 연말의 분위기가 한층 절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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