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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제주 곳곳에 억새가 볼만하단다.
언니들과 억새 구경을 위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아직 하늘에 달이 요만하게 떠 있을 때 집을 나섰다.
해가 짧아져서 전처럼 꼭두새벽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언제나 산행은 공기도 좋고 바람도 좋고 기분도 좋다.
나는 산뜻한 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오름이 그리 높지 않아서 금방 정상에 올랐다.
와~ 분화구를 중심으로 걷는 길이 너무 예쁘게 나 있었다.
요래요래 걷자며 코스를 정하고 그림 같은 그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언니들 사진 멋지게 찍어주려고 한쪽에서 멈추어 멀리서 예쁜 길을 걷는 모습을 포착했다.
한쪽으로는 분화구.
사실 여기에 억새가 지천으로 있어야 했는데, 없!다!
그게 아쉽긴 했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풍력발전기가 덜커덩덜커덩 돌아가고 있었다.

예쁜 분화구 둘레길을 걷고 오름을 내려오니 또 이렇게 귀여운 그루터기가 있었다.
우리 셋 앉기 딱이라며, 여기 앉아서 언니들이 싸온 간식도 먹었다.
산행을 마친 사람들을 배려한 예쁜 그루터기 때문에 억새를 보지 못한 아쉬움도 달래졌다.

따라비 오름은 예쁜 분화구 둘레길과 이국적인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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