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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라이프

옥상 텃밭

gghite 2021. 6. 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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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물부엌 옥상에 텃밭은 만들어 보았다.
제주도 구옥에는 '물부엌'이라는 공간이 있다.
주거를 하는 곳에서 떨어진 마당 한쪽에 독립적으로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는 물을 사용해 살림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과거 제주에서는 어떤 형태로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현재 우리 집은 보일러실과 세탁장 그리고 샤워시설, 화장실 등이 구성되어 있다.
그 물부엌 위에 옥상이 있는데 널찍해서 빨래도 널 수 있고 장독대도 마련해 놓을 수 있다.

우리가 올해는 여기에 텃밭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다이소에 가서 화분을 사고 재래시장에 가서 모종을 사고 농약방에 가서 상토를 사다가 토마토, 고추, 상추 등을 심었다.
그리고 양귀비, 메리골드, 코스모스 등 꽃씨도 뿌리고, 바질 같은 허브씨도 뿌려 보았다.

제주로 이사 오기 전 시골에 살았어서 이런 것들을 심을 땅이 꽤 많았는데, 제주의 땅값이 너무 비싸서 이런 텃밭을 할 땅을 살 엄두를 못내 아쉬웠는데, 이렇게라고 만들어 놓고 나니 뿌듯하다.ㅋ

참고로 제주도에서는 집안에 있는 텃밭을 '우영팥'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화분으로 만들어도 우영팥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어쨌든 봄엔 뭔가 생기나는 일을 저절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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