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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화단 옆 큰 화분에 핀 꽃이다.
이름은 '자란'이라고 한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난초라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보통 난을 키우면 그 꽃을 피우기가 힘이 들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난초는 해마다 이렇게 우아한 보라색의 꽃을 이른 봄에 피운다.
겨울이 되면 잎들까지 모두 시들어 떨어지고는 다시 봄이 되면 뿌리에서 움이 터서 잎이나고 이렇게 꽃까지 핀다.
보통의 다른 난초와는 습성이 사뭇 다르다.

이렇게 잘 자라는 습성 때문인지 제주도 길을 걷다보면 길가 화단에 이 자란이 군집을 이루어 피어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야생에서 자라는 풀처럼 보이면서도 꽃을 피우는 시기가 되면 '어? 이거 난초네?'하고 놀란다.
들풀이 피우는 꽃과 형태가 전혀 다른 난초가 피우는 꽃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어쨌든 우리 옆집 아주머니는 우리집 화단에서 이 자란이 매년 꽃을 피우는 걸 보면서 예쁘다고 많이 부러워하신다.
특별히 손이 가지 않는데도 남이 부러워할 만큼 멋지게 꽃을 피우니, 봄이 되면 흐뭇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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