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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면 항상 점심을 뭘 먹을 지가 고민이다.
도서관 구내 매점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워낙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려는 매점의 식사는 너무 부실하다.
그래서 요즘은 도서관에 있다가 점심 때가 되면 고민이 생긴다.
그나마 탐라 도서관에 가면 근처에 음식점이 여럿 있어서 고민이 덜한데, 한라도서관에 가면 근처에 음식점도 없고 해서 차를 타고 꽤나 멀리 나가야 점심을 먹을 수 있다.

한라도서관에서 차로 10여분 가면 음식점이 밀집된 곳이 있다.
맛집인지는 모르지만 지금껏 먹어보지 못한 마라탕 집이 있어서 도전해 보았다.

마라탕을 먹는 방법은 이렇게 재료가 진열되어 있는 곳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재료를 커다란 볼에 취향껏 담는 것부터 해야 한다.
면과 야채, 두부 등을 고를 수 있다.
처음 먹어보니 여기서부터 꽤나 당황스럽긴 했다.

우리가 담은 재료를 국물의 맵기를 조절하여 이렇게 끓여준다.
특유의 향이 나는데, 아마도 이게 마라탕의 특징인 듯하다.
약간 낯선 향신료였지만 그렇게 거부감이 생기진 않았다.
그리고 맵기는 적당했다...ㅜ
우린 매운 맛으로 선택을 했는데, 생각보다 맵지는 않았다. 아마도 제주도에 있는 마라탕집이었기 때문일 듯하다.
여러번 느끼지만 제주도 사람들은 매운 맛을 즐기지 않아서 매운 음식점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원래는 마라탕에 넣어서 함께 끓여야 하지만, 왠지 수십 번을 먹어도 고수의 맛에 적응 못하는 나를 위해서 남편이 고명으로만 먹기로 하고 따로 접시에 놓아둔 고수이다.
난 정말 이 맛에는 왜 적응이 안될까???

탕만 먹기에 그래서 주문한 계란 볶음밥...
이게 정말 맛이 좋았다.
비주얼은 중국집 볶음밥처럼 생겼지만, 담백한 것이 잘 볶은 계란 밥이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자주는 못갈 거 같지만, 특별한 외식을 하고 싶은 날에는 다시 가고 싶은 괜찮은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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