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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 빌린 책이다.

첫 단편소설은 ‘정적’이라는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세상의 소리가 사라져 정적만이 감돌게 된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닥 끌리지 않아서 중간에 있는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만 찾아서 읽었다.
그래도 대표 제목으로 뽑은 거니 흥미있겠지.. 하고.

타임루프(?)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민센터에 다니는 공무원인 주인공은 매일 똑같은 민원인과의 상대 그리고 동차원에서 하는 행사 등에 삶이 지루하다.
평일은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그나마 금요일이 되면 주말이라는 것이 온다는 기대에 조금 숨통이 트인다.
그래서 항상 생각했다.
‘금요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정말로 그에게 금요일만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금요일’인 것이다.

소설을 읽다가 왠지 낯익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심너울이라는 작가의 다른 단편집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때도 제목으로 뽑은 대표 단편만 읽고 책을 반납했다는 것이 기억났다.
앗! 마치 금요일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금요일만 계속 반복되는 것처럼.
난 이 작가의 단편집을 빌려 제목으로 뽑은 단편만 읽고 반납하는 루프에 말려든 것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작가가 제목을 잘 짓는 것일까?
어쨌든 금요일만 무한히 반복되면 좋을지 싫을지는 그닥 생각해 보고 싶지 않았다.
뭐든 반복되면 좋지 않을테니까.
아무튼 심너울이라는 작가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참 많은 사람이라는 건 알겠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단편소설로 잘 쓰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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