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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책의 말들 / 김겨울

gghite 2022. 1. 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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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있는 좋은 문장들을 소개한 책이다. 좋은 문장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방에 책 한 권도 들어 있지 않은 사람과는 별로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다.

-요즘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하고도 대화를 나누지 못할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정말로 책을 너무 안 읽는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드라마도 영화도 그렇게 좋아하던 예능도 잘 보지 않는 나는 주변사람들과 공감대가 잘 형성이 안 된다. 어쩌면 앞으로는 책읽는 사람은 ‘왕따’가 될지도 모른다. 슬픈 일이다.

책은 어떻게 늘 ‘종이 묶음’ 이상의 것을 해내는 걸까. 책이 단순한 종이 묶음 이상의 존재라고 믿는 사람들, 그래서 책을 소중히 만지고 읽고 소화하는 사람들에게 애정을 느낀다.

-나도 책을 종이 묶음 이상으로 생각하기는 한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지하게 많다.
얻는 과정도 얻은 성과도 아주 미세하게 조금씩 늘어가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진다고 믿고 책을 대한다.
물리적인 책 자체를 마구 다루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떠받들지도 않는다. 가끔 뜨거운 그릇의 받침으로도 쓰고 밖에서 깔고 앉을 때 쓰기도 하고 그러니까. 책에 밑줄을 긋는 건 싫어하기도 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도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는 사람을 보면 적당히 화도 난다.
아무튼 책은 막 대하기 어려운 물건이다.

책읽기는 느린 행위다. 책읽기는 우리에게 멈춰 서도록 요구한다. 눈과 귀로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를 허겁지겁 처리하는 대신 천천히 생각하도록 요청한다… 독서란 곧 경청이며, 경청이란 곧 집중하고 반응하고 되묻는 일이다.
그러므로 책읽기란 얼마나 비효율적인 행위인가. 어떤 이들은 문학을 읽지 않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허구의 세계가 쓸모없다 믿고, 당장 써먹을 만한 지식을 알려주는 책만이 가치 있다 여긴다. 그러나 비효율이 곧 우리가 삶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임을, 더 나아가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힘임을 경청하는 이들은 안다.

-난 느린 걸 좋아한다. 그리고 느리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 그래서 책읽기를 좋아하는가 보다.
사람들은 느린 걸 뒤쳐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느린 나는 세상 살기에 효율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난 느린 내가 좋다.

수면제로서의 책을 고르는 요령은 어렵지 않다. 너무 흥미진진한 소설이나 자극적인 주제의 책 말고, 적당히 어려우면서 적당히 관심 없는 책이라면 완벽하다. 너무 어렵거나 완전히 관심이 없는 책이면 자연스럽게 손이 핸드폰을 향할 것이므로,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약간은 있으면서도 미묘하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책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필독 도서?

-책을 많이 읽다보면 정말로 다종다양한 책을 접하게 된다. 읽으면서 잠이 깨는 책이 있기도 하고, 한개도 안 피곤한데 읽으면 잠이 드는 책이 있다. 책의 힘이 무궁무진한 것일까?

매일, 매주, 매월 뭔가를 하는 데에는 왜 이렇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까.

-정말 그렇다. 나는 꽤 이런 걸 잘 하는 사람에 속한다. 스스로 그래서 매우 성실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꾸준히 뭔가를 조금씩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라 아무나 쉽게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해내면 성과는 매우 크다는 걸 난 안다.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은 성과를 낸다.
요즘 내가 꾸준히 하는 건 책읽기다.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유튜브도 찾아보았다.
꽤나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유튜버였다.
책 이야기로 그렇게 많은 구독자를 가진 걸 보면, 글만큼 말도 잘하는가 보다.
유튜브는 그냥 방문만.ㅋ
난 아무래도 영상세대가 아니라, 책이 더 재미있어서 그냥 책으로 이 작가를 아는 것으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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