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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계획을 하나 커다랗게 세웠다.

수어통역사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급식실 영순언니 때문에 청각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영순언니에게 일상적인 수어를 배우면서 더 관심이 고조된 것 같다.
그들에 대해 알면 알수록 지금까지 내가 청각장애인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한국에는 청각장애인이 27만명에서 35만명 정도가 있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이런 것조차도 정확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가 한국어를 사용하듯이 그들은 수어를 사용한다.
일종의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화라는 말보다는 수어라는 말이 적절하다고 한다.
특히 어려서부터 수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나중에 교육을 통해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두가지 언어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한국어로 쓰여진 것을 보고 수어로 해석해 이해한다고 하니, 분명한 외국어인 듯하다.
어떤 다큐에서 봤는데, 청각장애인은 두개의 언어를 하는 능력자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수어에 관심을 갖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수어통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다.
영순언니에게 물어봤는데, 수어통역사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영순언니가 청각장애인이어서 언니의 딸은 엄마와 대화를 할 때 수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딸은 청인(일반인, 듣는 사람)이다.
수어를 꽤나 잘해서 타바 뉴수애소 수어 통영사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딸도 수어통역사 시험에서 여러번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작년에 합격을 했다고.
웃긴 건, 원래가 청각장애인인 영순 언니도 수어통역사 시험에서 떨어졌다는…ㅋ

12월 31일에 도서관에 책을 빌려서 새해부터 읽으려고 했는데, 황당하게 말일도 휴관이라서, 오늘 가서 책을 빌려왔다.
청각장애인에 관해 많은 책이 있지는 않았다.
소설이나 에세이로 우선 그들의 세계에 관심을 가져보고, 본격적으로 방학을 이용해 필기 공부를 할 생각이다.

수어통역사와 관련한 교재는 이런 것들이라는데,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듯하다.
우선 도서관에 있는 책으로 공부하고.
각지역 수어교육원이 있는 듯하니, 영순언니에게도 정보를 얻어봐야할 듯하다.
필기 시험이 일년에 한번 있다고 하니, 방학에 준비해 둬야 7월쯤 있는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듯하다.
필기 합격을 하면 실기는 3년간 기회가 있다고 하니까, 시간이 충분할 거 같긴하다.
그래도 수어가 또다른 외국어라고 하니 만만히 생각할 건 아닌 듯.

올 한해는 수어통역사 공부로 매우 바쁘고 보람찰 듯하다.

최근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수어와 관련한 모든 글을 찾아보고 있다.

체계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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