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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를 배울 수 있는 앱

요즘 나는 수화(요즘은 수어라고 한다)를 배우고 있다.
어릴 때부터 배우고 싶어했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서 배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좋은 기회가 생겼다.

내가 다니는 급식실에는 청각장애인 언니가 함께 일을 한다. 이름이 영순이다.
학교에서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고용이 된 것이다.
영순언니는 내가 취업하기 전인 5년 전에 고용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영순언니가 고용이 되었을 때는 듣지 못하는 사람과 어떻게 일을 할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먼저 수어통역사가 한달간 함께 출근해 모든 업무를 수어로 전달해 가르쳤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급식실 일에 적응이 된 언니는 현재는 아주 배테랑처럼 일을 잘한다.

내가 급식실에 취업이 되고 영순언니와 필담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 보았다.
그러면서 수어를 하나하나 배울 수 있었다.
다른 언니들이 내가 수어에 관심을 갖고 배우니까 영순 언니의 전담 짝꿍을 하라고 했다.
급식실에서 전달 사항이 있을 때마다 잊지 않고 언니에게 전달해 주는 담당이다.
전에는 갑자기 재량 휴업일이 되었는데 영순 언니에게만 전달이 안 되어 혼자 출근을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꼭 짝꿍을 만들어 전담하게 하고 있다.

현재 두달 정도 내가 담당을 하면서 수어를 배웠더니, 남들이 보기에 내가 거의 수어통역사처럼 소통이 된다고 한다.ㅋ
사실 그 정도는 아닌데, 그간 필담으로만 대화하다가 내가 수어를 배워 수어로 대화를 하려고 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듯하다.
내가 담당을 하고 그 언니가 말도 웃음도 많아졌다며 다른 사람들도 좋아한다.

앱으로도 수어를 배우고, 유튜브에서 이분의 강의도 듣는다.
배우는 김에 수어 통역사 자격증에 대해서도 알아봤는데, 그건 매우 어렵다고 한다.
영순 언니도 자격증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고 할 정도로 어렵단다.ㅋ

수어를 배우면서 청각 장애인들의 언어관이 일반사람들과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다.
꾸준히 배워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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