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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메에에에 하는 염소의 맛이 아니고 수영장에서 나는 소독약인 염소의 맛을 나타내는 것이다.
수영장에 갔다오면 한참을 코끝에서 느낄 수 있는 염소의 향, 그걸 뜻한다.
제목도 특이하지만 내용도 신선하다.
게다가 무려 만화책이다.
그림을 너무 자연스럽게 잘 그려서 마치 정말로 수영장 물속에 들어가 있는 듯하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에메랄드 색이 펼쳐지고 있어서 눈도 호강하는 듯한 책이다.

척추옆굽움증 때문에 물리치료사가 권한 수영을 하러 간 남자주인공은 거기서 수영을 아주 잘하는 여자를 알게 된다.
수영 선수였던 여자가 남자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리고 남자는 어느날 여자에게 묻는다.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못할 거 같은 거에 대해 생각해 봤어?
그녀의 대답은 이랬다.

이런, 물속에서 이렇게 입모양만으로 나타낸 여자의 속마음.
그리고 다음에 와서 무슨 말인지 알려준다던 여자는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직도 수영을 열심히 다니냐는 물리치료사의 말에 “네, 그 맛에 푹 빠져 버렸어요.”라고 남자는 대답한다.

궁금해서 인터넷에서도 찾아보았다.
작가는 자기만의 개인적인 추억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단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치 퍼즐 맞추기처럼 물속에서 입모양으로 어떤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노래를 아는 사람은 입모양을 맞춰 보면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마지막 부분은 두페이지가 그림도 그려있지 않은 백지였다.
프랑스 만화책다운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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