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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에 전라도 출신 언니가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육지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때 시골 집에서 캔 고구마라고 몇개 가져다 주었다.
고구마가 아주 맛있었다.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의 중간 정도의 맛이다.
올해는 날씨가 농사짓기에 그닥 좋지 않은 날씨였다.
특히 9월에 계속 내린 비는 가을을 맞아서 수확을 해야 하는 작물에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도 이렇게 맛있는 고구마를 수확했으니 그 언니의 친정은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제주도는 고구마 나오는 시기가 육지와 다르다.
아직 한두달(?) 정도는 더 있어야 고구마가 나온다.
나는 제주도 고구마도 참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은 제주도 고구마가 육지 고구마 보다 맛이 덜하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주도 고구마가 나오는 철이 되면 10킬로 한상자에 15,000원에서 20,000원이면 살 수 있다.
요즘 육지 고구마가 10킬로에 5만원 전후로 파는 것에 비해서 아주 저렴하다.
제주도 고구마도 좋아하는 나는 그래서 벌써 고구마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신 제주도 고구마는 저장성이 떨어져서 나오는 시기가 짧다.
그 시기를 놓치면 한해를 기다려야 한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 그래서 제주도 고구마를 못 사먹었던 것 같다.
고구마를 꽤 좋아하는데, 육지 고구마는 너무 비싸고 제주도 고구마는 만나기 힘들고…ㅋ
갑자기 뜨끈한 군고구마가 또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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