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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페르세 폴리스

gghite 2021. 9. 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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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 폴리스는 고대 페루시아 왕조의 수도이다. 이란에 있다.
이란 책이라고 소개하는 글을 보고 빌려보게 되었다. 엄청 두꺼운 책에 내용도 어려울 것 같았다.
근데.ㅋ
만화책이다.
이란에서 태어나 이란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겪은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여성들의 머리카락에는 남성들을 흥분시키는 빛이 들어 있다. 여자들은 머리를 가려야 한다. 히잡을 안 쓰는 것이 문명화의 증거라면, 동물들이 우리보다 더 문명화된 것이다.

-이란에서 모든 여성들에게 히잡을 쓰는 의무를 지우며 한 말이란다. 전에 읽은 책에서 이슬람 사원에서 여자들이 구석진 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이유가 남녀가 같이 사원에 들어가 절을 하면 여자들의 엉덩이를 보고 남자들이 흥분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던 글이 생각난다. 도대체 이슬람교 남자들은 뭐지??
남자들이 콧수염을 기르는 이유도 여자는 가질 수 없는 것이므로 남성 권력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히잡을 쓰고 술을 금지하고 파티를 못하고 부부가 아니면 남녀가 함께 다녀도 안되고, 순교자를 숭상하고, 수비대가 길에서 법(?)을 어겼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마구 잡아가 태형을 하고 벌금을 내야 풀어주고, 자주 처형을 하기도 한다.
이란의 사회를 상당히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었다.
작가는 현재 프랑스에 살고 있는데, 자유는 얻었지만 이란에 두고온 가족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고 있단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만화로 쉽게 잘 나와 있어서 꼭 봐야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화책이지만 그림이 어둡고 단조롭다.
이건 만화를 건조하게 그린 것이 아니라 이란 사회 자체가 그러므로 아주 적절히 잘 그린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다고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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