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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20코스에 있는 김녕 벽화마을을 소개한다.

요즘 관광지 중에서 담에 그림을 그려서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의 마을들이 핫하다.

제주에도 김녕 벽화마을이 있는데, 여기의 특징은 벽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철사와 동판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페인트로 칠을 해도 예쁘겠지만, 이렇게 철사로 표현을 하니 왠지 스케치를 해 놓은 것도 같고 아주 인상적이었다.

제주도 하면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해녀가 유명하다.

하지만 들여다 보면 해녀란 차가운 물속에서 숨을 참으며 공포를 이겨내며 채집을 하는 극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제주 해녀는 언제나 울며 따라오는 아이를 떼놓고 물질을 간다는 이야기와 함께 표현된 작품이다.

해녀 엄마의 단호한 얼굴과 따라가겠다고 울며 쫓아 오는 아이의 얼굴을 잘 표현했다.

 

한쪽 대문에는 긴 낚시대가 표현되어 있고, 다른 쪽에는 물고기가 낚싯바늘에 걸려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바닷가 마을이니 언제나 낚시꾼들이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올레 20길임을 표현한 것이다.

마치 연필로 글을 쓰듯이 올레 20길을 적어내려 가고 있다.

아빠는 배를 타고 멀리 바다로 고기잡으러 가고, 엄마는 바닷속으로 멍게, 해삼, 전복을 따러 가고 나면, 동네 아이들은 이렇게 모여 까꿍놀이를 하며 하루를 지냈겠지?

섬마을 아이들의 심심한 놀이를 잘 표현하고 있다.

담벼락에는 각종 물고기들을 동판으로 만들어 붙여놓았다.

갈치도 있고, 옥돔도 있고, 돌우럭도 있다.

제주에 산지 2년만에 이제 몇몇 유명한 물고기는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ㅋ

해녀를 테마로 해 놓은 작품이 많이 있다.

''나는 김녕의 어머니입니다."라는 한쪽 얼굴과

"나는 김녕의 해녀입니다."라는 다른 쪽 얼굴이 만나.

제주여인의 얼굴을 이루고 있다.

해녀들의 억척같은 생활력을 원더우먼으로 표현해 놓은 이 작품은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멋진 벽화도 하나 있었는데..

그 문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저승돈 벌러 감저."

해녀들의 일이 목숨을 걸고 하는 극한 일이라는 걸 잘 알려주는 문구인 듯하다.

날은 더웠지만, 바닷가 마을 김녕의 벽화는 올레길을 걷는 재미를 몇배는 좋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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