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2017.6.15.(42,416걸음) 오늘은 나헤라에서 산토 도밍고까지 걷는다. 오늘 걸어야 하는 거리는 21킬로밖에 되지 않는다. 전에도 말했듯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걷는 것이다. 보아하니 중간에 엄청난 오르막이 있다. 그래도 거리가 짧으니 크게 겁이 나진 않는다. 게다가 중간에 마을이 두번 나타나니 거기서 밥도 술도 먹으며 쉴 수 있을 것이다.ㅋ이렇게 적게 걷는 날은 모든 사람들이 아침에 여유를 많이 부린다. 일어나는 시간도 조금 늦어지고 아침을 챙겨 먹고 가는 사람도 많아진다. 숙소 로비에 사람들이 여유롭게 앉아 아침도 먹고 잡담도 하고 짐도 천천히 싼다. 이 아가씨들은 홍콩에서 온 아가씨들인데, 우리처럼 잘 걷지를 못한다. 둘다 얼마나 큰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는지 그날의 목적지까지 도착하..
각제기국 재료 : 전쟁이 2~3마리, 얼갈이배추, 120g, 물 1000cc, 청장 1큰술, 다진마늘 약간, 소금 약간일. 각제기는 전쟁이의 제주도 사투리이다. 전갱이는 내장을 꺼내고 손질하여 씻어서 준비한다. 전갱이는 꼬리 부분에 가시같은 것이 있어서 그걸 손질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전갱이는 생김새가 고등어와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고등어보다 전갱이는 조금 작고, 꼬리 부분에 가시가 있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이. 배추는 씻어서 손으로 숭덩숭덩 잘라둔다.삼. 냄비에 물을 넣고 물이 끓으면 전갱이를 넣고 끓인다. 사. 국이 끓으면 배추와 마늘을 넣고 한번 더 끓인다. 오. 청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이렇게 제주도 사람들은 흔히 말해서 멀건 국을 끓여먹는다. 이런 국의 맛은 그래서 '배지근한 맛'이..
고등어지짐 요즘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이는 고등어는 제주산도 있지만 노르웨이산도 많다. 사람의 입맛에 따라서 그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건 이유가 있다. 두 고등어는 지방 함량 때문에 그 맛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요리 방법을 달리해서 사용해야 한다.노르웨이 고등어는 먼 바다까지 가서 잡아오는 고등어이다. 이 고등어에는 지방의 함량이 많다. 어떻게 얘기하면 기름지고, 어떻게 얘기하면 느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노르웨이 고등어는 '구이'로 요리를 해서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다.반면 제주도 고등어는 가까운 바다에서 잡는 것으로 지방의 함량이 노르웨이 고등어 보다 적다. 그래서 제주도 고등어는 '지짐'을 해 먹으면 더 맛있다.그리고 이날 수업하면서 배운 내용인데, 중국 어선이 제주도 앞바다에 와서 고등어를..
제주음식스토리텔링 수업을 같이 들은 동생이 단톡방에 문자를 올렸다. 그 동생은 남편과 함께 우리 동네에서 회센터를 하는 친구이다.문자는 간단했다. 집에서 한가한 주말 빈둥거리며 있던 터라 내가 제일 먼저 손을 들었다.가게문을 5시에 연다고 해서, 5시 땡! 하자마자 그 친구의 횟집을 찾아갔다. 한치횟집으로 요 동네에서 꽤 유명한 집이라고 했는데, 이번 기회에 와보게 되었다. 광어를 손질까지 잘 해서 세마리나 비닐에 담았다가 주길래 고맙게 받아왔다.제주도에서 횟집을 하는 친구가 생기다니...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어려서는 친구 중에 중국집 하는 친구, 슈퍼하는 친구, 치킨집하는 친구, 미용실하는 친구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평생 생각했었는데, 한번도 그런 친구가 없었는데... 이렇게 제주도에 사는데, 횟..
제주도 옥수수는 육지 옥수수보다 먼저 수확이 시작된다. 그리고 요맘때 나오는 제주도 옥수수를 '사탕 옥수수'라고 부른다고 한다. 작년에 이런 옥수수가 있다는 말만 들어서 올해는 꼭 그 옥수수를 사먹어 보고 싶었다. 사탕옥수수라니 얼마나 맛있길래 이런 이름이 붙었을 지도 궁금했다.지난 여름 동문시장을 한바퀴 돌아 집으로 오려는데, 거의 시장 마지막에 옥수수가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이거 딱! 봐도 뭐가 다른 느낌이 드는 옥수수이다. 옥수수알이 아주 노랗다 못해 샛노랗다. 이렇게 노란 옥수수알은 본 적이 없다. 내가 기웃기웃하고 있으니까 아주머니 흥정에 들어가신다."옥수수 들여가요. 이거 진짜 맛있어요." "이게 사탕옥수수에요?" "그치, 사탕옥수수. 제주도에서 딱 요맘때만 나오는 옥수수인데, 진짜 맛있어요..
며칠 전 국멸치가 얼마 남지 않은 걸 봤다.그래서 오늘 마트에 가서 국멸치를 한 상자 샀는데, 집에 와서 보니 멸치가 너무 말라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난 여름 동문시장에서 싱싱한 멸치를 사다가 해 먹었던 것이 기억이 나서 정리해 보았다.남편과 함께 동문시장에 다녀왔다. 시장에 가면 특이한 제주산 식자재가 많이 있다.길가에 할머니들이 텃밭에서 가꾸었다고 들고 나온 물건들... 난 이제 그걸 믿는 순진한 사람은 아니다. 물론 할머니가 텃밭에서 가꾼 것도 있지만, 어딘가에서 물건을 떼다가 파는 것도 많이 있다. 요즘은 호박이 많이 나오는 시기인가 보다. 그 당시가 장마 전선이 잠시 제주에 왔다가서 아마도 돌담 옆에 심어 놓는 호박들이 쑥쑥 자란 듯하다. 마트에서 파는 예쁜 애호박과 달리 할머니들의 호박은 ..
우리집에서 제주도서관 가는 길에는 신산 공원이라고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공원이 있다.이 공원 근처에 맛있는 항아리 수제비 집이 있어 소개해 보려 한다.길에서 보면 '미담'이라는 가게가 더 잘 보인다. 사실 전에 선옥씨랑 이 집에 가서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먹었었는데 큰 감흥이 없는 그런 맛이었다.그때도 우리는 밖에 간판에서 본 항아리 수제비를 먹고 싶어서 들어간 거였는데, 항아리 수제비 집은 이집이 아니었다.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그러다 남편과 함께 제주도서관을 갔다 오는 길에 다시 '항아리 수제비'라는 간판을 보았다.왠지 항아리 수제비가 땡기는 날씨였어서 간판을 자세히 보았다.그리고 그때 알았다.항아리 수제비집은 그 큰 건물의 지하에 있는 것이었다.제주 미담이라는 간판은 길가에서 아주 잘 보이게 ..
두번째 제과 실기 시험을 봤다. 이날의 시험 제품은 젤리롤 케이크였다.왠지 자신있는 품목이어서 완전 자신있게 보고 왔다.이번엔 합격일 듯~^^ 이게 시험도 자꾸 보니까 내성이 생기는 것 같다. 뭐 그닥 떨리는 것도 없고, 시험 준비도 그닥 치열하게 하게 되질 않는다.어쨌든 한번 낙방했던 지라 집에서 가끔 연습은 했는데, 그럭저럭 잘 나오기도 하고, 보면 다 알거는 같은데, 막상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려면 어렵고, 그래서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제빵도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 붙었고, 제과도 한번 떨어졌으니 이번엔 합격이지 않을까?(뭐래니?ㅋ)어쨌든 한라대학교에 네번째 방문이다.이렇게 준비물 싸들고, 부지런히 다시 한라대학교로 시험을 보러 출발~~남편이 데려다 주어서 그렇게 늦게 간 건 아닌데, 같이 시험보는..
제주도의 오래된 가게 탐방 3탄 제주도에는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오래된 중국집이 많이 있다.이번에 간 곳도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이면서 노포(오래된 가게)이다.주인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이다.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책 외판원을 했었다고 한다. 언제나 돌아다녀야 하는 직업이었던 할아버지는 언제나 중국집에서 짜장면으로 식사를 해야했단다. 그런데도 절대로 짜장면 먹는 것이 질리지 않았단다. 아마도 짜장면을 엄청 좋아하셨었나 보다. 이렇게 좋아하는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팔아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개업한 것이 40년 전 바로 이 송림반점이라고 한다.공항 근처 구제주에 자리하고 있는 송림반점은 외관도 할아버지처럼 오래된 모습을 하고 있다. 주방은 할머니가 보고 계신다. 현재는 아들에게 이 가게를 인수해 주려고 가르..
제주도의 오래된 가게(노포) 탐방 2탄 '신해바라기 분식'은 제주도 노포(오래된 가게) 찾기 2탄이다. 사실 몇군데 더 찾았지만, 아무래도 육지 입맛과 맞지 않아 맛집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몇 곳도 이미 다녀왔다. 오래되어 제주도민이 북적북적하는 집이지만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던 집도 있고, 관광객에게까지 알려져 북적북적하는 집이지만 기대 이하인 집도 있었다.워낙 매운맛을 좋아하는 내게 맞았던 제주도 오래된 가게가 있어서 소개해 볼 생각이다. 매운맛을 싫어하거나 아예 모르는 것 같은 제주도 사람을 대상으로 이렇게 긴 시간을 살아남은 이집의 비법은 아무래도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순두부에 있는 것 같다.이집을 다녀오고 여기저기 이 집에 대한 정보도 조금 수집해 보았다.이집은 제주시 칠성시장에 있는 칠성통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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