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때부터 워낙 유명했던 영화인데, 그닥 공감대가 없어서 미루다 이제야 봤다. 82년생 김지영(정유미 역)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도 아들에게 밀리는 설움받는 딸이었다. 특히나 친할머니가 그랬고, 아빠가 그랬다. 그래도 엄마의 따뜻한 정 때문에 잘 자라서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도 한다. 결혼 후, 출산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데, 그녀는 가끔 이렇게 멍하니 지내는 시간이 생긴다. 아내가 심약한 스타일이라, 산후 우울증과 함께 가끔 다른 사람이 빙의되어 이상한 소리를 한다. 본인은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지만 남편(공유 역)은 이런 지영이 자신에게 시집와서 고생하느라 이렇게 됐다고 자책한다. 특히 친정엄마가 딸의 이런 상태를 알고는 가슴이 무너지게 우는 장면에서는 뭉클했다. 정신과 치료..
지난 번에 중국어 5급 교재를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재미있는 걸 봤다. 어느 도서관이나 마찬가지지만, 외국어 관련 서적은 700번 대에 비치되어 있다. 700번 대 서가에 가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할 것 없이 관련 서적이 있다. 그중 영어가 단연코 제일 많고 중국어와 일본어가 그 다음으로 많다. 그 외에 다양한 나라들의 말과 관련한 서적이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중국어 책을 고르다가 신기한 것을 봤다. 바로 외국어 서적 코너에 '제주어'가 있는 것이다. 사실 제주도 토박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외국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바를 가면 거기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제주도 토박이이다. 휴식시간이 되어 수다가 열이 오르면 어느 순간 나는 거의 알아듣지 못한다. 내가 눈만 껌뻑껌뻑하면 언니들이..
4회까지 보고 아무래도 큰 재미를 못 느껴서 그만 볼까 고민하면서 지난 번에 리뷰를 올렸었다. 많은 이웃분들이 괜찮은 드라마라고 끝까지 꼭 봐보라고 하셔서, 참고 이어서 봤다. 뒤로 갈수록 재미는 더했다. 아마도 4회에서 중단했으면 아쉬웠을 것이 분명하다. 나는 성격이 그래서인지 큰 트라우마같은 것은 없는 편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힐링'에 포인트가 맞춰지진 않았다. 안하무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던 여자주인공 고문영은 뒤로 갈수록 개성있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내 동생의 경우는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할 정도로 그건 개인의 취향인 듯하다. 아무튼 나는 부담스럽지 않았을 뿐 큰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남자주인공도 김수현에게 기대했던 것이 커서 크..
내가 방역 알바를 다니고 있는 학교 급식소에는 청각 장애인 언니가 하나 있다. 학교 채용 원칙이 직원의 일부를 장애인을 채용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채용된 언니는 듣지를 못한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해서 약간의 어눌한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전혀 일반 사람들의 말소리와는 다르므로 말로는 거의 소통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과 소통을 할 때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노트에 글씨를 써서 소통을 한다. 함께 일하는 언니들이 바쁠 때는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그 언니 때문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 어쨌든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이 되지 않으니 쉬는 시간에는 언제나 혼자 핸드폰을 보거다 다른 사람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눈을 감고 쉬고 있다. 급식소에 가끔 알바를 갈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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