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의 사진 에세이를 빌렸다. 1, 2, 3편으로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빌린 것은 2와 3편이다. 그중 2편이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이다. 버마의 달라 마을은 가난한 민초들의 보금자리이다. 깨끗이 빤 옷차림으로 쌀국수를 대접해주는 여인은 생활이 고달프다 하여 함부로 살아가면 되겠냐는 듯, 가난과 불운이 마음까지 흐리게 해서야 되겠냐는 듯, 단아한 자태로 꽃같은 미소를 지어 보낸다. -세상에는 가난하지만 삶의 의지를 꺾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다. 가난과 불운에서도 꽃같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처럼 삶의 의지가 강하고 소중한 행복을 간직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서 제일 높은 학교 지구의 등뼈인 안데스 고원 5천 미터 높이에 잉카의 후예인 께로족이 5백 년째 살고 있다...
베트남 작가라니 흥미롭지 않은가? 노벨문학상에도 거론이 되었다니, 기대된다. 베트남 보트피플로 현재 캐나다에 정착했다고 한다. ‘만’은 책의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고 그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이름이기도 하단다. 시장에서 파는 수십 종류의 바나나 중에서 눌러도 으깨지지 않고 얼려도 검게 변하지 않는 것은 샴바바뿐이다. -이런 바나나가 있구나. 처음 알았다. 어릴 때 바나나는 너무 귀해서 내 기억에도 그걸 먹었던 기억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었다. 어쩌다 술에 취한 아빠가 바나나 한송이(아마도 서너 개가 달린 묶음이었을 것이다.)를 사와서 자는 우리를 모두 깨워서 조금씩 맛을 보였던 기억이 있다. 자다가도 그 맛이 얼마나 달콤했는지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요즘은 바나나가 흔해졌다. 마트에 가면 ..
오랜만에 류시화의 책을 펴들었다. 나는 류시화의 글을 아주 좋아한다. 가장 좋아했던 책은 ‘하늘 호수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책이었다. 아마도 그 책은 열번도 더 읽었을 것이다. 읽을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고 행복 지수가 높아지는 책이다. 그리고 또 감동받은 책은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라는 시집이다. 시집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내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서너번 읽었던 책이다. 그 안에 있는 대부분의 시에 공감하고 사색에 젖었던 기억이 있다. 그 외에도 류시화의 글은 아주 흥미롭다. 특히 페이스북에 올라온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신화적 느낌이 들기도 하고, 명상을 하게 하기도 하고, 자유로움을 체감하기도 한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도 아주 마음에 들 것이라 생각된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
이번주에는 도서관을 두군데 들려서 책을 빌렸다. 수능 전 일주일간 학교는 방역을 위해 원격수업을 한다. 그래서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오랜만에 한라도서관에 갔더니, 도서관 앞에 커다란 커피숍도 생기고 매점도 주인이 바뀌어 리모델링을 하고 있었다. 2년 간의 코로나 시대가 점점 막을 내리고 있는 징조였으면 좋겠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며 신기한 걸 봤다. 요즘 출간 된 책에 ‘아무튼’이란 제목이 엄청 많다. 아무튼 술, 아무튼 스윙, 아무튼 뜨개, 아무튼 뭐뭐… 그 중 나도 여러 권을 빌려왔다. 아무튼 재밌는 현상이다. 처음 읽은 아무튼 언니는 우리 사회에서 여자로 태어나 성장하여 어른이 되는 한 여성 경찰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자라 받았던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자신의 ..
새벽 산행을 즐기는 언니들과 이번에는 먼곳으로의 산행을 다녀왔다. 제주시에 사는 사람들은 서귀포에 가는 걸 매우 힘들어한다. 이유는 멀어서다.ㅋㅋ 처음 제주에 이사와서는 그게 참 이해가 되지 않았다. 차로 한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멀다고 잘 안간다니… 그러나 제주에 몇년 살아보니, 나도 서귀포는 ‘멀어서 안 간다.’ㅋㅋ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가 서귀포에 있는 오름에 오르기로 한 것이다. ‘군산오름’이라는 이름을 듣고는 육지의 군산이 생각났지만 제주식 이름을 들으니 정겨웠다. 제주식 이름은 ‘굴메오름’이다. 해석하자면 굴이 있는 산이다. 궁금해지는 이름이다. 이 오름이 유명한 이유 중 또 하나는 산행을 잘 못하는 관광객들이 차로 갈 수 있는 오름인데, 뷰가 장관이라서란다. 정말로 차로 가서 5분만 오르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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