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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가 아는 중국 영화하면 장국영, 유덕화, 주윤발, 왕조위, 장만옥, 주성치, 성룡 등이 나오는 영화를 생각한다.
그들의 영화 중 하나는 아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다시 중국 영화에 관심을 가져보기로 했다.

어학 공부를 목적으로 중국영화를 보려고 하니 난관이 하나 생겼다.
보통 우리가 공부하는 중국어는 중국 본토 발음의 중국어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간 유명하게 알려진 홍콩 영화나 대만 영화는 발음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아서 중국어 공부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찾아보니, 중국 본토 영화들이 중국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는 하는데 거의 너무나도 낯선 영화들이었다.

지난 번 '의천도룡기'를 보고 이어서 중국 드라마를 몇개 보긴 했는데, 절대로 끝까지 볼 수가 없었다.
스토리가 너무 유치하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과장되고, 뭔가 공감갈 수 있는 것이 1도 없었다.
그래서 계속 실패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중국 본토 영화 중 괜찮은 것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안녕, 나의 소울 메이트'라는 영화인데, 아마도 이 영화를 시작으로 연관 검색되는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을 거 같은 기대가 조금 된다.ㅋ

13살 때 서로 알게된 칠월과 안생(어쩜 이름도 이렇게 유치찬란한지..ㅋ)은 그 후로 항상 붙어다니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칠월은 엄마 아빠와 다복하게 사는 집안의 아이이다.
언제나 단정하고 예의바르고 주변을 잘 돌보며 차분한 성격의 아이이다.
우리나라 김현주 배우와 닮은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얼굴이었다.

안생은 부모님 이야기가 자세히는 안 나오지만 부모가 헤어지고 잘 보살펴지지도 않는 불우한 아이이다.
그래서 항상 칠월의 집에 자주 놀러가고 그 집에서 자는 것을 좋아한다.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고 마른 체격이라 왠지 안쓰러워 보인다.

 

칠월과 안생의 단단한 우정 사이에 찾아온 첫사랑의 남자 가명은 잘 생긴 외모에 모범생이고 성실하고 착하다.
칠월이 먼저 가명을 사랑하게 되지만, 가명은 시크한 안생에게 조금 흔들리기도 한다.

영화의 소재는 진부해 보인다.
그래도 왠지 보면서 계속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후반부에 가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와버렸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첨밀밀'이라는 영화를 만든 감독이 제작을 했다고 한다.
'첨밀밀'을 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그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비슷한 정서가 그려졌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아무튼 중국어도 꽤 많이 들리고 해서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간 중국 영화를 많이 봤다고 생각했지만 대부분 본토 영화는 아니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중국 본토영화를 한동안 찾아서 보게 될 듯하다.
영화도 보고 중국어 공부도 하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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