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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살고 있으면 관관객들이 잘 가는 유명한 음식점은 잘 가지 않게 된다.
제주의 특징을 살리고는 있다지만, 그닥 그런 느낌은 들지 않고 가격만 입이 떡 벌어지게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 워낙 많은 사람들이 먹고 sns에 많이 올리는 것이 통갈치조림이다.

휴가 때 동생네와 관광객 모드로 제주 이곳저곳을 다녀 보기로 했기 때문에 먹는 것도 그 전부터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통갈치조림집을 가 보았다.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이렇게 유명한 연예인이 왔다갔다는 싸인 액자가 걸려 있다.
사실 나는 이런 걸 잘 믿지 않는다.
연예인 싸인을 복사해서 장당 얼마씩 사고판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맛집 홍보 수단일 뿐이다.

 

메뉴판을 보고 또한번 놀랬다.
정말 가격이 너무 비싸다.
아무리 커다란 통갈치가 들어가고 전복이 들어간다고 해도 이런 가격은 너무하다.

 

밑반찬은 그냥 일반적 수준이었다.

 

그리고 나온 통갈치조림이다.
1미터가 넘는 특수한 모양의 냄비(?)에 길게 갈치가 들어가고 전복도 몇개 올려져 있다.
무나 단호박, 팽이버섯이 들어간 갈치조림이었다.

이게 나오기 전에 옆 테이블에서 의자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걸 봤는데, 우리도 그렇게 사진을 찍었다.
그냥 서서 찍으면 프레임에 다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자에 올라가서 사진 찍는 걸 본 다른 테이블에서도 그들의 통갈치조림이 나오니 전부 의자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다.

재미있는 순간이기는 했다.

 

전복도 몇개가 들어가 있다.
비주얼적으로 인상깊은 건 사실이지만 굳이 이렇게 생긴 냄비를 사용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주방에서 한번 끓여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팔팔 끓이며 먹을 수가 없다.

그리고 4인분에 맞는 것을 주문했는데, 양도 너무 많다.
저 냄비의 사분의 일만 있어도 넷이서 충분히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하다.

딱 상상할 정도의 갈치조림의 맛이었던 이 집에서 비싸게 먹고 나오면서

이번 생에서는 먹어봤으니, 다신 안 먹어도 되겠어.

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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