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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은 일본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출판과 관련한 일을 하면서 빡빡한 도시 생활을 하며 잠시나마 마음이 풀리는 근교 여행을 다니는 삶을 살면서, 그에 관한 책을 일러스트와 함께 쓴 작은 여행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기를 보면 '부럽지만, 시간이 없어 갈 수 없다.', '언제든 가고 싶은 여행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 책은 시간이 없어 여행을 못하는 사람이 작은 여행으로 어떻게 여행하고 싶은 마음을 해소하는지 나와 있다.


이 책을 읽고 우리는 최소한 이런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체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그 계절에 맞는 작은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근교는 모두 일본이다.



벗꽃이 피는 봄, 경마장으로 소풍가기


봄 소풍처럼 다녀오는 '오카쇼' 경마장. 

진짜로 피크닉 온 것처럼 담요를 깔고 간이 의자에 앉아 싸온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언덕이 있다고 한다. 

시원하게, 열렬히 자기가 배팅한 말을 응원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도 있단다.




나고시마에서 열리는 큰소리 대회


'큰소리 대회'는 재미있는 대회 같다.

내가 낼 수 있는 가장 큰소리를 측정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한다.

나라면 뭐라고 소리를 지를까?

우리 동네에도 이런 대회가 있다면 한번 참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난 '아자!'라고 질러야지.ㅋㅋ

아! 일본에서 하는 이 대회는 주최측이 외칠 주제를 정해준단고 한다.

나고시마에서 열린 '큰소리 대회'의 주제는 '나이 꿈'이었다고 한다. 

그럼 "제빵사~!"라고 외칠까?

아님 "백쑤~!"ㅋㅋ


대회에서 좋은 점수(데시벨)를 받는 요령은 '아'자로 시작하는 말로 소리를 지르면 더 큰소리를 낼 수 있단다.

그럼 "아마츄어 화~가~!"하고 해야겠다.ㅋ

120데시벨이 넘으면 성량 좋은 편에 속한다고 하니, 내 데시벨이 얼마가 나올지 정말 궁금해진다.


기차여행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기차여행 코스는 어딜지 읽는 내내 궁금했다.


아름다운 코스를 알아냈다면 기차표를 매표할 때 "멋있는 경치가 잘 보이는 좌석으로 해주실래요?"라고 말해보면 좋은 자리를 얻는 행운이 올 수도 있단다.



여름


전망좋은 호텔에서 럭셔리한 조식부페 즐기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다는 것은 영원히 가지 않을 가능성과 종이 한장 차이다.


아주 좋은 말이다. 그러네. 매 순간 '선택'만 있을 뿐이다.


초여름 어느 일요일, 신록을 음미하며 먹는 호텔에서의 아침식사.. 요리 자체보자 '호화로운 시간'을 산 느낌이 든다고 한다. 

나도 제주도에 좋은 호텔 하나 찾아봐야겠다. 운치 있게.ㅋ


호텔 조식을 예약할 때 "오랜만에 만나는 소중한 친구여서 경치 좋은 자리에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요."라고 말해서 좋은 자리를 얻는 기회를 잡아봐도 좋을 것이다.


밤새도록 추는 춤여행

밤새도록 큰 구조물을 중심으로 골목을 돌며 군무를 추는 '철야 봉오도리'라는 게 일본에는 있단다.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나막신인 게다를 신고 줄줄이 앞사람을 따라가면서 추는 춤이라고 한다.




여행은 '떠나기'만 하면 된다.

그래, 여행이란 참 쉬운 거다. 우린 언제나 일상에 묻혀 있어서 여행을 꿈꾼다.
하룻밤 이런 춤여행을 다녀온다면 그것도 여행이 될 것이다.

도저히 진정되지 않는 일이 더러 있다. 언제까지 끙끙 고민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 
그럴 땐 여행만 한 것이 없다. 기분을 거의 강제로 바꿔주니까. 아니 바꾸지 않으면 여행을 떠날 수가 없으니까

실로 여행이라는 것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느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여행을 가면서 설레지 않는 사람은 여행의 묘미를 모르는 사람이다.

살면서 그걸 모르고 산다면 참 의미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리라.


강물에 돌을 던지면 아무리 작은 돌멩이라도 반드시 물보라를 일으킨다.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살면선 이런 작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살고 있겠지?

그러니 의기소침해지지 말자.


가을


책 싸들고 경치좋은 곳에 있는 호텔방에 가서 책읽기


이 책을 읽다보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라는 말은 일본에도 있나보다.

캐리어에 가득 살면서 바빠서 못 읽은 책을 잔뜩 넣고 호텔방에서 여유있게 책읽기를 즐기기에 가을만한 계절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람도 시원하고, 분위기도 차분하고, 낙엽도 운치있게 떨어지고 있다면 가만히 벤치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고, 따뜻한 방안에서 배를 깔고 만화책을 봐도 좋을 것이다.

가을이니까.


책을 읽으면 왠지 마음이 든든해진다. 실패했을 때의 대처법을 몇가지 습득한 것처럼 안심이 된다.


겨울


교향곡 부르기 합창단 참여


일본에는 이런 것이 있는 것 같다. 

마치 교회의 성가대에서 크리스마스 때 행사를 위해 성가나 캐롤을 준비하는 것처럼, 교향곡 부르기 모임이 있었서 서로 파트별로 연습하고 지휘자도 있고 해서 연말에 합창곡을 선보이는 것이다.

좋아하던 교향곡을 화음 맞춰서 무대에서 불러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바다와 석양을 볼 수 있는 코스를 잡아 겨울 기차여행을 떠나자


일본은 신칸센도 있고, 여기저기 작은 기차가 많은가 보다.

일본 영화를 보면 한칸 짜리 기차도 다니던데, 가만 한칸 짜리는 기차인가? 길어야 기차인데? 아무튼 그런 기차를 타고 바다도 보이고 저녁이 되면 멋진 석양도 볼 수 있는 여행을 떠나 보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의 작가는 이렇게 쉽게 1박 2일로 가까운 근교에 여행을 가서 색다른 경험을 해본다고 한다.

일상의 지루함을 잊을 수 있고, 생활이나 일을 포기해야 갈 수 있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떠날 수 있고,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마음의 답답함을 덜어내고 올 수 있다고 한다.

여행이 소확행이 되는 것이다.


그래 여행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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