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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시장에 갑오징어가 많이 나오는 때가 있다.

그때는 가격이 아주 싸고 오징어의 상태도 아주 좋다.

아마 작년 이맘때 시장에 나갔다가 대부분의 좌판에서 갑오징어를 파는 것을 보고 사왔던 기억이 있다.

보통 갑오징어는 4월에서 10월이 제철이라고 하는데, 제주도는 기온이 따뜻해서 아마도 초겨울까지 있었던 것일까?

아직도 제주 음식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


요즘 부쩍 초밥 만드는 걸 배우고 싶은데, 이런 저런 정보를 수집해서 꼭 배워야겠다.

특히 찬바람이 불면 생선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니 동문시장에 가서 회를 떠다가 초밥을 만들어 먹기 딱 좋은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갑오징어에 대해 정리를 해 봐야겠다.



아직은 내가 갑오징어로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이렇게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몸통에 손가락을 넣어 내장을 제거하고, 커다란 뼈를 제거한다.



이렇게 예쁘고 튼튼한 뼈가 갑오징에 들어 있다.

마치 서핑을 하는 서핑 보드처럼 생겼다.

어떻게 갑오징어는 이렇게 크고 단단한 뼈를 가지게 되었을까?

신기하다.


다음에 손질할 것은 없다.

단지 갑오징어의 살은 두툼해서 그냥 데치는 것보다 예쁘게 칼집을 내서 데치면 데치기도 잘 데쳐지고 모양도 그럴싸해진다.



칼이 너무 잘 들면 싹둑 잘릴 수 있지만, 우리집 칼은 요즘 잘 안 들어서 오징어에 칼집내기는 딱 적당하다. 뭐래니...

아무튼 이렇게 사선으로 양쪽 방향으로 칼집을 내어 데치면 예쁘게 갑오징어가 오므라들면서 모양이 보이좋게 된다.


요즘 시간이 많으니 부지런히 초밥을 만드는 밥 짓는 법을 배워서 갑오징어 초밥도 만들어 먹어야겠다.^^


며칠 전 아는 언니네 놀러갔다가 대왕오징어 데친 걸 먹어봤는데, 그것도 참 맛있었다.

언니가 비양도 가서 직접 잡은 대왕오징어라는데, 정말 살이 두툼하다.

거의 갑오징어 정도의 두께였는데....

나도 다음엔 비양도 가서 대왕오징어를 잡아봐야겠다.ㅋㅋ


제주도 살면 할일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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