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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오늘의 단어 / 임진아

gghite 2022. 1. 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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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같은데, 어떤 내용일지 매우 궁금해지는 책이다.
반려견 키키가 일상에서 산책하며 동거인 진아를 관찰하는 일기를 만화로 표현하는 책이다.
일상에서 별생각 없이 쓰는 단어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보통은 그냥 지나쳤을 단어에 대해 작가가 마치 뜻을 새로 부여하듯이 생각의 날개를 맘껏 펼치는 그런 글들이다.
내가 어릴 때도 그런 식의 일기를 많이 썼었다.
그날 유독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단어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걸 일기에 장황하게 써보는..
나의 어릴 적 그 일기도 어쩌면 이런 책이 될 수 있었을까?

이 책의 특이한 점은 그런 이야기를 만화와 곁들여 했다는 데 있다.

이 만화는 저에게 시작입니다. 이야기를 만화로 그릴 수 있다는 시작이자 키키와 마주 보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시작입니다.

반려견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게 키키는 공감이 안 되지만 ‘이야기를 만화로 그릴 수 있다’는 것은 공감이 아니라 부러울 따름이다.
내게도 그런 시작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럼 먼저 그림을 잘 그려야겠지??

편안한 마음으로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어릴 때의 내가 생각나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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