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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gghite 2021. 9. 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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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찾아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지난 주에 결방이었다.
그래서 다른 거 뭐 볼거 있나 싶어서 둘러보는데, 인기 순위 1위인 드라마가 'D.P.'라는 것이 있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첫화면을 보니 군대 이야기인 것 같았다.
전쟁영화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는 군대 영화는 더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순위 1위라는데...
1편만 봐 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시즌 1의 여섯 편을 그대로 다 봐 버렸다.
많이 새롭고 이야기 전개도 빠르고 구성도 탄탄했다.

우선 디피란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라고 일종의 탈영병을 잡는 군인들이다.
게다가 드라마에 나오기만 하면 흥행보증수표라는 정해인이 주인공이다.
정해인을 보는 것만해도 가치가 있어보인다.

어쩜 군복도 이렇게 핏이 잘 사는지.ㅋ
하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관심이 가는 다른 배우들이 있었다.

정해인의 상관으로 함께 조를 이루어 탈영병을 쫓은 한호열 상병!
인간미도 느껴지고 재미도 있고 스토리도 가지고 있는 배역이었다.
드라마를 보고 이 배우에 대해 찾아보았다.
이름은 구교환이고 '반도'라는 영화에서 서대위역을 맡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최근 무서워서 아직 못 보고 있는 '킹덤-아신전'에도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평범한 군인이 탈영병이 되는 과정의 감정 변화 연기를 잘 보여주었다. 조현철이라는 배우도 인상깊었다.
말년 병장으로 부대원들을 괴롭히는 황병장은 천연덕스럽게 밉상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김성균이나 안석구 등 다른 드라마에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사람들이 나와서 드라마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알아보니, 유명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라고 한다.

주인공인 정해인의 군복무가 아직도 오백여일이 남았으니, 시즌 2, 3, 4까지도 충분히 나올 듯하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든, 아직 군대를 가기 전인 사람이든, 나처럼 군대를 안가는 여자든, 아주 인상깊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특히 부대에서 쓰는 수통에 1954년이라고 써 있는 것을 아직도 쓰고 있는 것처럼 절대로 군대는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대사가 마음에 아프게 남았다.
가끔 불거져 나오는 군부대 의문사 등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다는 걸 봐도 우리가 아는 것이 군대의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꽤나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로 꼭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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