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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언니들이랑 광치기 해변에 다녀왔다.
해안가를 산책(?)하면 좋다고...
언제나 산책을 가자며 제안하는 언니들인데, 따라가 보면 꽤나 힘들게 걷는다.
그래도 워낙 제주도는 경치가 좋아서 힘들어도 다녀오고 나면 후회는 하지 않는다.
광치기 해변에 가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언니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며 따라가 보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바닷물이 많이 빠져 있어서 해변에는 모래사장 보다는 널찍한 바위들이 드러나 있었다.
언니들이 싸온 도시락도 맛있게 먹었다.
김밥에 김치는 그러려니 하는데, 전복 장아찌까지 가지고 왔다.
도대체 이 언니들에게 '산책'이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ㅋ
바위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있는데, 거기에 이렇게 멸치들이 열댓 마리씩 있기도 했다.
한 언니가 '송사리다'라고 했다가 얼마나 웃었는지.
바닷가에 웬 송사리.
요렇게 손바닥에 올려보니 멸치였다.
성산 일출봉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 걷기 시작해 섭지코지가 있는 곳까지 걸었다.
그리고 다시 되돌아서 성산 일충봉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데 거의 세시간 정도 걸렸다.
돌아오면서 본 일출봉은 어둠에 모습이 점점 흐려지고 있었고, 먼바다에 나가 있는 오징어 잡이 배들은 조업을 위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제주도에서는 '산책'도 언제나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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