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캠핑생활

오늘은 영화 리뷰가 아니라 예능 리뷰이다.ㅋ
최근에는 매일 출근하는데다가 일에도 적응하느라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볼 시간도 전처럼 많지 않다.
아마 방학이나 되면 영화는 많이 볼 수 있을 듯하다.

금요일 저녁 쉬면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슬기로운 캠핑생활'이라는 예능을 하는데, 전에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왔던 배우들이 나와서 하는 예능이었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즌 2가 시작된다는 예고를 본 적이 있는데, 그에 맞춰 배우들이 함께 예능을 찍은 줄 알았다.
각 배우들이 개성 강하게 연기했던 드라마여서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던 드라마였는데, 시즌 2가 시작됐다니 은근 기대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배우들이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며 예능을 찍었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
캠핑에 진심인 유연석은 1박을 하기 위해 캠핑 장비를 마치 이사짐처럼 장만해 가기고 왔고, 언제나 재미있는 캐릭터로 영화나 드라마 거기에 광고까지 섭렵한 조정석은 예능에서는 오히려 많이 까불지 않아서 의외였다. 그래도 워낙 말한마디만 해서 재미있는 사람이라 신선했다.
그리고 김대명의 순수한 모습도 예능에서 재미를 발휘했고, 전미도라는 여배우는 과하지 않게 나대지 않아 호들갑 떠는 예능초보들의 거부감이 없어 아주 좋았다.
그중 빛났던 예능 보석은 정경호였다. 완전 반전 매력이라고나 할까? 항상 정통 연기만 하던 그가 이번 예능에서 보여준 엉뚱하고 귀엽고 열심인 모습은 배우들만 나와서 하는 예능이 다소 처질 수 있는데, 완전 재미있게 꾸며주었다.

드라마에서 잘 맞던 이들의 호흡은 예능에서도 찰떡이었다.
그리고 보통 예능에서 많이 보여주는 게임을 하는 장면은 티비로는 안 보여주고 유튜브인 '십오야'채널에서 보여준다고 자막이 나왔다.
요즘 보통 10시면 자는 내가 늦은 시간에 유튜브까지 챙겨 보느라 새벽 2시까지 봤다.
캠핑은 약간 진지한 예능이었다면 게임하는 것은 완전 다른 예능을 능가할 정도로 재미있었다.ㅋ

다 보고 이렇게 리뷰를 쓰려고 찾아보니, 이 프로그램이 티비에 방영된 것도 몇개월 전이었다고 한다.
다음주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를 시작하는 기념으로 재방송을 한 듯하다.
그것도 모르고 본방 사수하는 줄 알고 본 난 뭐지?ㅋ
아무튼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모여준 예능 팀워크는 시즌2도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를 확실하게 갖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