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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잘 가지 않는 나는 제주도에 유명한 카페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
제주에 이주해와 살고 있으니 제주도도 그냥 삶의 터전인 것이다.
그러니 지인을 만날 일이 있어도 관광객이 많이 찾고 sns에서 핫한 그런 카페를 찾진 않는다.
가기 편한 스타벅스나 탐앤탐스 혹은 메가 같은 카페를 찾게 된다.

우리집에서 멀진 않지만 그래도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의 거리에 있는 '카카듀'도 꽤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가끔 한살림으로 장을 보러 가는데 그 근처에서 자주 봤던 집인데, 나름 유명한 카페인줄은 전혀 모르고 있던 집이다.

급식소 언니들과 점심에 만나서 짬뽕을 먹고 함께 이곳에 가게 되었다.
이집에 빙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 보기로 했다.

커피빙수와 녹차빙수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요즘 커피를 잘 먹지 않는 나는 녹차빙수를 주문했다.
혼자 먹기에는 버거운 양이다.
먹어보니 커피빙수가 더 맛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설빙에 갔을 때도 함께 간 사람들이 녹차빙수를 추천했었는데 입맛에 안 맞았었는데...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한 빙수 유명한 집에 와서 좋아하지도 않는 녹차빙수를 또 선택한 것이다..ㅜ
같이 간 언니들은 너무 맛있다면서 나보다 더 많이들 먹었다.
난 정말 녹차빙수는 무슨 맛에 먹는지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팥빙수도 그닥 좋아하지 않으면서, 날이 더운 날에는 습관적으로 빙수를 주문해 먹는 거 같다.
아마도 화려한 빙수의 자체에 매번 현혹이 되는 것도 같다.
카페도 자주 다녀야 확실한 취향이 생길텐데 말이다.ㅋ

그래도 함께한 사람들과 지낸 시간은 너무도 즐거웠다.
점심을 먹고 들른 카페인데 나오면서 저녁을 먹어야 할 때가 되었으니, 우리의 수다는 저 빙수보다 더 켜켜히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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