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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넘어져 얼굴과 손목을 다친 후, 병원 치료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
그중, 얼굴의 부기를 빼기 위해서 호박죽을 열심히 만들어 먹었다.

집에서 만든 호박죽은 시중에서 파는 호박죽의 맛을 따라가기 힘들다.
달작지근한 호박죽을 먹기 위해 늙은 호박이 아니라 단호박으로 호박죽을 끓여도 시중 호박죽의 단맛을 따라갈 수가 없다.
그렇다고 단맛 내는 것을 한도끝도 없이 넣을 수 없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팥이다.

팥을 사서 삶아서 넣자니 그건 꽤나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특히 팥을 삶을 때는 콩을 삶듯이 물을 넣고 푹 삶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번 새물로 갈아주면서 몇 시간을 삶아야 제대로 삶은 팥의 맛을 낼 수 있다고 들었다.
콩의 경우는 오래 삶지 않기 위해 물에 하룻밤 담가 놓기도 하는데, 팥은 이렇게 담가놔도 불지를 않는다.
팥이 원래 물을 잘 안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삶아서 부드럽게 해야 한다.
얼마나 오래 삶아야 할지 알 듯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시중에서 파는 팥빙수에 넣는 팥은 사서 넣기로 했다.
예상처럼 아주 맛있는 호박죽이 되었다.
팥을 너무 많이 넣으면 팥죽이 될 수 있으니, 한 냄비 호박죽을 끓이면서 거의 다 되어갈 쯤에 한수저 정도만 넣으면 좋다.
팥알이 살아서 씹히는 맛도 있고, 호박죽에 부족한 단맛도 어느 정도 보충이 된다.
시중에서 파는 호박죽의 맛과 거의 비슷해졌다.
이렇게 만든 호박죽을 열심히 먹었더니 얼굴의 부기는 거의 빠졌다.

그래서 남은 팥은 식빵을 구워서 얹어 먹으니 팥빵을 먹는 거 같았다.
팥 한통을 사서 아주 유용하게 잘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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