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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인터넷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샀다.
케냐, 브라질산 커피 등이 브렌딩된 원두이다.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싸게 샀는데, 맛이 나쁘지 않다.

한동안은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을 좀 설치는 거 같아서였다.
요즘 급식실에서 일하면서 좀 힘이 든다.
첫학기였던 1학기에는 코로나로 원격수업이 잦고, 모든 학생이 등교하지 않아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
2학기가 되면서 차차 수업이 정상화되니 전교생이 등교했고, 그러다 보니 일이 벅찼다.
게다가 우리 급식실에는 신입으로 들어온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급식 초기부터 일하던 언니들이 하나둘 퇴직을 하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해마다 있어서, 거의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내년이 지나면 초창기 멤버들은 모두 퇴직을 한다.
그러다 보니 아직 일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아서 전교생 등교가 버거웠던 듯 싶다.
최근에는 그래서 하루에 커피를 두어잔 먹어도 저녁이 되면 눕기가 무섭게 잠이 든다.ㅋ
한동안 먹지 않던 커피를 다시 먹기 시작한 이유이다.

집에서 원두를 갈고 드리퍼에 물을 붓고 커피를 내린다.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커피 프레스로 푸카푸카 해주면 우유거품을 만들 수 있다.
갓 내린 커피에 우유거품을 넣고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려주면 집에서도 맛좋은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다.
아침에 카푸치노 한잔의 여유는 마음과 몸을 풀어준다.
속에도 부담이 덜해서 아침에 즐기기에는 카푸치노가 딱인 것 같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해서 다음주부터 다시 원격수업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 급식실도 일이 없다.
습관처럼 아침에 카푸치노를 마시면 또 밤에 잠이 안 오려나?
어쨌든 인터넷에서 산 로스팅한 원두는 거의 먹어가고 있으니 다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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