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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영화를 정말로 이제야 봤다.
그렇게 유명했던 이 영화, 자그마치 2008년에 개봉한 이 영화를 이제야 봤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야 인연이 닿은 영화이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 땅에서 이런 저런 사연으로 만주 벌판까지 내몰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정우성이 맡은 박도원은 현상금 사냥꾼이다.
마적단이든 도둑이든 할 것 없이 현상금이 붙은 사람을 잡아 돈을 벌고 있다.
이병헌이 맡은 박창이는 마적단 두목이다.
그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나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송강호가 맡은 윤태구는 열차털이범이다. 일종의 잡범으로 돈이 되는 것은 뭐든 털어 작물로 넘기고 돈을 벌며 살고 있다.

어느 날 윤태구는 열차를 털다가 이상한 지도를 손에 넣는다.
아무리 봐도 이건 '보물지도'인 듯하다.
이 보물지도를 노리는 사람이 많다.
현상금 사냥꾼, 마적단, 거기에 일본군까지 가세해 이 지도를 손에 넣으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어마어마한 보물이 묻혀있는 것일까?

영화는 아주 빠르게 전개되어 박진감이 넘친다.
흥행에 성공한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듯이 영화는 아주 재미있었다.

그리고 난 영화를 보다가 뜬금없이 정우성이 너무 멋있었다.

어디까지 정우성이 직접 연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이렇게 멋지게 타는 사람은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고였다.
특히 영화음악과 정우성의 말타는 소리 그리고 총격소리가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루었다.
영화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이 장면이 너무 멋있어서 열번도 더 다시 돌려 보았다.

코믹한 영화지만, 그 당시 만주에서의 살벌한 역사도 잘 보여준 영화였다.
아마도 나처럼 이렇게나 늦게까지 한번도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하다.
혹시 있다면 지금 당장 봐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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