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전거 수첩도 왔으니 인증 도장을 수첩에 직접 찍을 수 있다. 며칠 시간을 내서 한번에 싹 완주를 하고 싶었지만, 날씨가 계속 비예보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해만 나면 자전거를 끌고 나가기로 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을 소개하는 코스를 보면 시작이 용두암 인증센터부터이다. 그러므로 이제 자전거 수첩도 있겠다 무조건 시작은 용두암 인증센터부터이다.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방향도 있다고 하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주도는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딱히 바람의 저항이 적은 방향을 정하기가 어렵다.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돌면 되지 싶다. 그래도 시작은 용두암 인증센터부터 하는 걸로.ㅋ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의 '유인' 인증센터가 용두암..
지난 번 44킬로 라이딩의 후유증은 심했다. 안장통이 생기면 똑바로 서서 걷는 것도 어렵고, 어디 앉기도 힘들고, 걸을 때 절로 입에서 '아이구, 아이구ㅜ' 소리가 난다. 너무 아파서 안장통에 대해서 여기 저기 알아봤는데, 대답은 '원래 아픈 것이다.' '누구나 아프다' '어쩔 수 없는 통증이다' 등 희망적인 말이 없다.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서는 안고 가야 하는 고통인 듯하다. 그래서 안장통을 완화시켜주는 바지가 있다. 안장 만큼의 위치에 스폰지가 패드로 대 있어서 쿠션감을 주는 바지인데, 이 바지가 입으면 약간 거시기하다, 보기에도 그렇고.. 게다가 우리가 제주도에 있는 대형 마트를 다 뒤졌는데도 자전거 바지를 파는 곳이 없다.ㅜㅜ 제주도에 살아 보면 가끔 '이런 걸 왜 안 팔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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