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일주일만에 '여행자의 유전자'를 장착하고 산티아고에 완전 적응했다^^
오전엔 약간 오르막 길을 걸었다. 산티아고길의 법칙 중 하나,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고 나면 그 꼭대기에는 언제나 시원한 음료를 파는 푸드트럭이나 좌판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오른 오르막이 끝나는 제일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도 어김없이 과일과 음료를 파는 좌판이 있었다. 근처 마을 청년들이 몇몇이 모여 운영하고 있는 과일과 음료수를 파는 좌판이었다. 다른 때 같으면 많은 사람들이 다리가 아플 뿐 아니라 배도 고프고 목도 탈 타이밍이다. 그래서 이렇게 만나는 좌판은 순례자들에게 마치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변수가 되었다. 구름이 잔뜩 낀 스페인의 여름은 절대로 덥지가 않다. 살랑살랑한 바람 때문에 걸으면서 콧노래가 절로 나올 것처럼 아주 상쾌하다. 그러니 다들 목이 타게 걷지를 않았다. ..
우리는 여행자이다/산티아고 여행기
2019. 3. 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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